- 이해찬 “이희호 여사, ‘평화통일 위해 기도’ 유언 남겼는데…” 北, 조문단 파견 기대
▲ 故이희호 여사의 영정사진. <사진제공=뉴시스> |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북한이 故이희호 여사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할 것 같다고 기대하면서 “이번에 오면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답을 가지고 와야 한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별일 없었다면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와야 되는데 지난번에 다시 복권이 됐다고 하나 서열이 좀 밀려나기는 했었는데 공식 행사에 나타난 걸로 봐서는 그 정도는 오지 않겠는가 (싶다)”고 전망했다. 이어 “그것 때문에 (조문단 파견 결정을 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조문단이) 이번에 오면 지난 4월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했던 남북 정상 회담에 대한 답을 가지고 와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교착상태에 빠진 북미회담 재개에 물꼬가 트이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기대에 대해서는 “정상회담에 대한 답을 구두로라도 와서 얘기를 하든지 친서를 놓고 가면 되는 건데 그렇게 되면 원포인트(로) 판문점에서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7월달부터는 한반도에 화기가 돌지 않겠는가 (그렇게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 여사가 평화 통일을 위해서 기도하겠다는 유언을 남겼는데 북쪽에서 조문단이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북한이 故이희호 여사 장례식에 조문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신문은 조문단에 대해 북한의 최고 정책 결정기관인 국무위원회의 부위원장급 인사가 파견될 전망이라고 하면서 우리 정부에 남북대화 재개에 대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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