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희 “조선, ‘김영철 숙청’ 단독 보도해 놓고 ‘설이 나오던’ 이라 눙쳐”
<조선일보>의 ‘김영철 숙청’ 오보와 관련해 통일부 출입기자들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소위 ‘지르기식’ 보도”라고 비판하며,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미디어오늘>은 “조선일보가 또 북한 오보를 냈다”고 지적하며 “통일부 기자들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소위 ‘지르기식’ 보도에 통일부 기자들 전체가 힘들어진다고 입을 모았다”고 전했다.
한 언론사 소속 A기자는 “북한 관련 소식은 언론도 당국도 확인이 어렵다”며 “확인이 안 되면 쉽게 지르는 경향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확인되지 않은 정보로 국민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주고 있다”고 비판, “대북 사업 등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실제로 당국자들이 곤란해 하는 걸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언론사 B기자는 “조선일보의 무리한 보도로 통일부 기자들 전체가 힘들다”고 지적했다.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은 해당 기사를 SNS에 공유하고는 “조선일보 오보를 철썩 같이 믿고 막말하는 자유한국당 분들 때문에 저희도 무척 힘들다”고 토로했다.
▲ <이미지 출처=조선일보 홈페이지 캡처> |
한편, ‘김영철 숙청’ 대형 오보를 낸 <조선일보>는 사과나 해명 없이 3일 “北 김정은, 군예술선전공연 관람... 김영철 등장”이란 제목의 후속 보도를 통해 “군예술선전공연을 선보이는 이 자리에는 강제노역형설이 나오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도 함께해 건재를 입증했다”고 전했다.
해당 기사는 또 “앞서 김 부위원장은 하노이 북미회담결렬로 강제 노역을 하고 있다고 추정돼왔다”면서 “지난 4월 열린 노동당 제7기 4차 전원회의에서 통일전선부장직을 장금철에게 넘겨 하노이 회담의 책임을 지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 참여한 사진이 공개돼 건재를 확인시켰다”고 했다.
이에 정호희 전 민주노총 대변인은 SNS에 “조선일보 참 뻔뻔하다. 처형설을 [단독] 보도해 놓고는 ‘설이 나오던’ 이라고 눙친다”며 “이걸 근거로 김정은 고무찬양한 자한당 것들은 더 한심하다”고 힐난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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