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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 ‘한미정상 통화 유출’ 참 불행, 있어서는 안될 일”

기사승인 2019.05.25  11:2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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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경화 “용납할 수 없는 일…철저 조사 엄중하게 다룰 것”

   
▲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언론진흥재단 초청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위원장 언론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반기문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은 ‘한미정상 통화 내용 유출’ 파문에 대해 “참 불행한 일이고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말했다. 

유엔 사무총장을 지낸 반 위원장은 24일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서 “공직자가 보안을 유지해야 될 의무를 가지고 있고 서약을 하는데 대외적으로 특히 정치권에 누설했다는 것은 참 불행한 일”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반 위원장은 “정상간 전화나 면담의 기록(에 대한 공개여부)은 쌍방의 합의가 있어서 (공개하고) 발표하는 수준을 또 정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래서 미국이나 한국이나 이 정도는 대외적으로 발표하는 게 좋겠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기밀로 보존이 돼야 된다라고 하는 것은 어느 나라나 외교 사회에서 기본”이라고 했다. 

반 위원장은 “특히 대통령 간의 면담 내용, 통화 내용은 오랫동안 비밀로 보장된다”며 “예를 들어 대한민국의 경우에는 외교 기밀은 30년간 보존했다가 30년 후에 검토를 해서 아직도 비밀로 보존해야 된다고 하면 계속 보존을 하고 아니면 대외 공개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도 마찬가지”라며 “대개 국제적으론 30년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4일(현지시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엄정하게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한일 외교장관 회담, 한불 전략대화 참석을 위해 파리를 방문 중인 강 장관은 한국 특파원들을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 장관은 “국가 기밀을 다루는 외교 공무원이 의도적으로 기밀을 흘린 케이스로 생각한다”며 “정상 간 통화라는 민감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실수도 아니고 의도적으로 흘린 것이기에 정말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외교관으로서 이런 일을 했다는 게 외교부 장관으로서는 용납이 안 되는 상황”이라며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다, 엄중하게 다룰 생각”이라고 밝혔다. 

   
▲ 강경화 외교부 장관 <사진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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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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