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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DJ 비하했던 종교인 황교안과 한기총 전광훈의 밀월

기사승인 2019.05.24  11:2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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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종교의 정치개입 더욱 노골적, 색깔론 무기로 정치세력화

“노무현 대통령은 검찰에 의해 구속까지 됐던 분이에요.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니까 공안부에 오래 있던 사람들에 대해 또 곱지가 않겠지요.”

과거 교회에서 나온 이 발언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힌트는 검찰과 공안부란 단어에서 찾을 수 있겠다. 지난 2011년 5월, 부산고검장으로 재직 중이던 황교안 검사는 부산 지역 대형교회인 호산나 교회 강연에서 위와 같은 발언으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검찰 내 분위기를 전했다. 

국가보안법 위반 교수 사건과 관련해 검찰 총장이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총장은) 이건 부당한 결정이라고 생각하기에 사표를 쓰고 나가버렸다"는 내용이었다. 현직 고검장이 교회에서 왜 이런 발언을 했을까. 그 뿐만이 아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이렇게 말했다. 

“1997년 겨울 대통령 선거가 있었습니다. 김대중씨가 대통령이 됐어요. 김대중씨는 계속 재야활동을 했기 때문에 경찰에서도 조사받고 검찰에서도 조사받고, 정부하고는 계속 갈등했던 분 아닙니까.”

역시나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끝에 서울지검 공안부 검사들이 사표를 내고 나갔다는 내용이었다. “이런 분이 대통령이 딱 되고 나니까 그 당시 서울지검 공안부에 있었던 검사들 전부 좌천됐다”는 취지의 이러한 발언들은 2015년 5월 당시 황교안 국무총리 지명자 시절 <경향시절>이 단독보도 한 뒤 비판여론을 불러온 바 있다. 

   
▲ <이미지 출처=경향신문 홈페이지 캡처>

교회 연단에 나서서 거침없이 전직 대통령들에게 ‘이런 분’, ‘김대중씨’란 호칭을 써가며 구속 전력을 들먹였던 ‘황교안 전도사’. 이런 종교인들을 우리는 ‘정치 목사’, ‘정치 장로’, ‘정치 전도사’라 부르고 순수한 종교인과 구분 지어야 마땅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각각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 회장 취임 직후였던 지난 3월, 모임을 갖고 정치적인 발언을 쏟아냈던 황교안 대표와 전광훈 회장의 언사들은 가히 역사적인(?) 만남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관련 기사 : ‘이명박 장로’ 뛰어넘는 황교안 장로…한기총 “이승만·박정희 다음은 黃”). 

특히나 이후 도드라지는 전광훈 회장의 활약은, 이를 부추기는 보수 정치인들의 행보는 '역사의 기록'이 왜 중요한지를 새삼 일깨운다. 노무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이 열린 어제(23일) 열린 한기총의 한 포럼에서도 그러한 망언과 막말은 계속되고 있었다. 

노무현 10주기 추도식 당일에도 아랑곳없었던 한기총의 색깔론 

“좌파 언론은 '전광훈 목사가 색깔론을 펼친다'고 할 것이다. 빨간 건 빨갛다고 하고, 파란 건 파란색이라고 말해야 한다. 우리는 색맹이 아니다. 왜 대한민국 국민을 색맹으로 만들려고 하느냐.”

사회자로 나선 전 회장의 발언이다. 23일 기독교 매체인 <뉴스앤조이>에 따르면, 사회를 맡은 전 회장의 이러한 발언은 새발의 피였던 듯 싶다. <뉴스앤조이>는 이날 열린 포럼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한기총은 ‘민족의 개화, 독립운동, 건국, 6·25, 새마을운동, 민주화, 세계 10위 대국 – 예수 한국 복음 통일을 위한 기독교 지도자’ 포럼을 5월 23일 63빌딩에서 개최했다.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사랑제일교회)를 포함해 전 대표회장 길자연·이용규·지덕 목사 등 800여 명이 참석했다. 한기총이 이단에서 해제한 변승우 목사(사랑하는교회)도 모습을 비췄다.

‘기독교 지도자’ 타이틀을 내걸었는데, 참석한 사람은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송영선·이재오 전 국회의원 등 정치적 우파 인사들이었다. 행사에서는 ‘주사파’, ‘주체사상’, ‘공산당’, ‘자유민주주의’, ‘동성애’, ‘차별금지법’ 등과 관련한 가짜 뉴스가 쏟아졌다.”

극우 이념과 혐오, 공포 조장이 판을 친 것으로 보이는 이날 포럼에서 전 회장은 설교를 통해 “대한민국이 위기에 처했다”며 “동성애, 이슬람, 차별금지법은 사탄이다. (북에서) 한국으로 내려온 주체사상은 사탄 중의 사탄이다. 남조선에 사는 정치 지도자가 주체사상에 빠져 일종의 종교적 현상을 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어둠의 세력, 즉 주사파가 대한민국과 한국교회를 해체하려 한다는 것이다. 이날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또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김일성 유일신을 믿는 사람들이 청와대를 다 점령했다. 김일성 유일신 신자들이 대한민국 방송·언론·법원·군대 등 모든 공권력도 다 잡았다. 깜깜한 어둠의 세력과 사탄이 대한민국을 다 점령했다. 그러나 전광훈 목사와 한기총, 여러 목사님, 여기 계신 성도님처럼 외치는 이들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에는 희망이 있다. 대한민국을 사탄의 무리에게 뺏기지 않기 위해 한기총과 기독자유당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이미지 출처=뉴스앤조이 홈페이지 캡처>

그리고 전광훈 회장과 황교안 대표의 밀월 

지난 20일 방송된 MBC <스트레이트>는 전광훈 회장이 설교 시간에 내뱉은 정치적 발언들을 보도해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특히나 공적인 설교 자리에서 “(황교안 대표가) ‘목사님, 혹시 내가 대통령하면 목사님도 장관 한번 하실래요?’”라고 했다는 전 회장의 발언은 충격을 주기에 충분했다. 박지원 평화민주당 대표는 이를 두고 2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이렇게 비판한 바 있다. 

“그런데 3년이나 대통령이 남았는데 장관 자리를 지금 입도선매하고 있다니까요…. 구정치 배워도 너무 빨리 배운다. 진짜 머리 좋다.”

그도 그럴 것이, 전광훈 회장이 설교를 통해 노골적으로 황교안 대표를 지지하고 또 정치에 적극 개입할 것임을 시사 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빚었기 때문이다. 아래와 같은 발언을 통해 말이다. 

"이번에 황교안 대표의 첫 번째 고비가 내년 4월 총선입니다. 개인적으로 내년 총선에서 자우한국당이 200석 못 하면 저는 개인적으로 이 국가 해체될지도 모른다 그런 위기감을 가지고 지금 제가 한기총 대표장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일부 보수 개신교와 보수 정치인과의 밀월이 처음은 아니다. “서울시를 하나님께 봉헌하겠다”고 했던 ‘이명박 장로’가 대표적이다. ‘부산고검장 황교안’이 교회 강연에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마음껏 조롱했던 것 역시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가능한 일이었을 터. 

이렇게 정치가 종교의 눈치를 보는 것을 넘어 종교의 정치 개입이 용인돼왔던 분위기 속에서 한기총과 전광훈 회장의 정치 세력화가 작금의 상황에 이른 것이라 할 수 있다. 전가의 보도로 활용된 색깔론을 무기로 말이다. 내년으로 다가온 총선까지 이들의 개입을 막는 것, 그것 자체가 ‘민주주의’를 지켜내는 길이라는 사실이 더없이 씁쓸하게 다가온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하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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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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