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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효상, 국가기밀 빼돌려놓고 ‘내말 맞지?…백찬홍 “정신 나간 소리”

기사승인 2019.05.23  10: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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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선>, ‘강효상 유출’ 한미정상 통화 관심 많더니.. 감찰 결과 나오자 ‘침묵’

청와대와 외교부 합동 감찰 결과, 현직 외교관이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에게 한미 정상 간에 이뤄진 통화 내용을 누설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강 의원에게 통화 내용을 넘겨준 사람은 강 의원의 고교 후배인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외교관 K씨로, 그는 한미 정상간 통화 다음 날 대사관에서 통화 내용을 열람한 뒤, 강 의원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는 K씨가 “강 의원에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읽고 난 뒤 기억나는 대로 알려줬다”며 유출 사실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9일 강효상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대통령의 5월 하순 방일 직후에 한국을 들러 달라 전화로 제안한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당시 강 의원은 해당 내용에 대해 “미국 외교소식통을 통해 파악된 근거 있는 사실”이라며 정보가 확실하다고 주장했었다.

   
▲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청와대 특감반 진상조사단 회의(공무원 휴대폰 사찰 관련)에서 한미 정상 간 통화 내용을 자세히 공개해 논란이 된 강효상 의원이 정양석 원내수석부대표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외교부가 K씨에 대해 징계 절차와 함께 외교상기밀누설로 보고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강 의원은 “청와대가 사실무근이라고 해놓고 기밀누설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페이스북에 “정상간 대화는 국가기밀로 분류되고 있음에도 그 내용이 야당 의원에게 유출되고 해당 의원은 내 말이 맞지 않냐고 정신 나간 소리를 하고 있다”며 “한마디로 ‘내가 간첩’이라고 주장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꼬집었다.

또 김진애 전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한미정상 통화내용을 빼돌린 강효상 의원과 외교관의 범죄 뉴스에 경악을 금치 못합니다. 선후배 사이라는 게 이런 짓 하라는 겁니까? 간첩짓? 밀정짓? 매국노짓? 못된 송아지 엉덩이에 뿔난다!”고 강력 비판했다.

한편, <조선일보> 출신인 자한당 강효상 의원의 기밀유출 논란에 대해 해당 언론은 침묵하고 있다.

<미디어오늘>은 23일 ‘아침신문 솎아보기’ 코너에서 “조선일보는 원래 이 문제에 가장 관심이 많았다”며 “지난 9일 강 의원이 정상 간 통과 내용을 공개한 기자회견 때 이 소식을 지면에 실은 종합일간지는 조선, 동아, 문화일보 등 3곳 이었다”고 되짚었다.

이어 “외교부가 감찰을 시작하자 21일 조선일보는 ‘외교부 휴대폰 청, 또 털었다’ 기사를 내고 감찰을 비판했다”고 상기시키고는 “이런 문제제기는 종합일간지 가운데 조선일보에서만 나왔다. 그런데 정작 감찰 결과가 나오자 조선일보 지면은 ‘침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발뉴스_민동기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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