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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막말 프레임’, 전체주의 시작”…자민당은 ‘막말방지 매뉴얼’

기사승인 2019.05.17  11:2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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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안팎 비판 목소리 높은데 나경원 “‘막말 정당 프레임’, 표현자유 탄압”

   
▲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본인을 포함해 당내에서 잇따르는 막말 논란에 대해 17일 “도를 넘은 ‘막말 프레임’”이라고 주장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편파적인 ‘극우 막말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도를 넘어도 지나치게 넘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바로 전체주의의 시작이며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며 당 안팎의 막말 비판에 대해 ‘표현의 자유 탄압’으로 맞받았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일부 민노총이 장악하는 언론사, 민주당 정보원이 있다는 네이버 포털 공동작품”이라며 “지금 ‘한국당 막말 정당’ 프레임 키우기에 모두들 혈안이 됐다”고 주장했다. 

성매매 여성을 비하하는 단어가 포함된 ‘달창’ 발언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비속어로 사용된다고 해서 즉각 사과했는데 지난주 내내 방송, 신문 사설, 포털, 민주당은 규탄대회까지 하며 극우 막말 프레임을 썼다”며 “제가 비속어인줄 알았으면 썼겠나”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달창’ 발언이 논란이 되자 3시간 30분 후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그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며 사과했다.

또 김현아 의원의 ‘한센병’ 발언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이정미 의원이 황교안 대표에게 뭐라고 한 단어(사이코패스)에 표창원 의원이 ‘이것은 의학적 용어’라고 변명하고 부적절하다고 지적해도 계속 표 의원이 방어하자 말한 것이었다”며 “민주당은 이정미 대표의 ‘사이코패스’에 대해 논평도 안 냈는데 김현아 의원 이야기가 나오니 즉각 논평을 냈다”고 비판했다. 

나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한센병 발언으로 상처를 준) 부분이 있다면 유감을 표시할 수 있다”면서도 “지금 과도한 극우 막말 프레임은 한국당을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정당으로 만들면서 한국당의 건전한 비판에 대해선 애당초 차단하겠다는 시도로 보인다. 결국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에게 비판적인 발언을 한 우상호·박찬대 민주당 의원을 지난 3일 모욕죄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 자유한국당 정유섭, 김현아 의원이 3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우상호,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대한 모욕죄 혐의로 고발하기 위해 민원실로 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국당은 5.18 왜곡‧폄훼 망언, 반민특위 망언, 세월호 망언, 극우사이트 일베 용어 사용 논란에 한센병 비유까지 막말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당내에서도, 바른미래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달창이라는 그 말이 지금 보수의 품위를 심각히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사이코패스가 한센병으로 이어지는 막말 경쟁이 국민들 가슴을 답답하게 한다”며 “누군가는 막말 릴레이에 단호히 선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노영관 상근부대변인)은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막말’ 논란 때도 “극악한 망언은 가히 엽기적”이라며 “막장에 치달은 제 정신이 아닌 망언 발언으로 정치 인생도 끝내야 할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자민당이 소속 의원들과 선거 관계자들에게 ‘실언 방지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역사 인신과 정치 신조, 성과 관련돼 강한 의미의 단어 사용을 자제하고 성소수자 문제, 재난이나 질병, 노인에 관한 발언을 할 때는 피해자나 약자에 대해 배려하라는 내용 등이 담겼다. 

   
   
▲ <이미지 출처=JTBC 화면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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