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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교 ‘버닝썬 특검·청문회’ 국민청원…母 “끝까지 싸울 것”

기사승인 2019.05.16  15:5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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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VVIP 수사는 왜 안하나, 경찰·검찰 청문회 해야”…하루만에 5만명 돌파

   
▲ <이미지 출처=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버닝썬게이트로까지 불렸던 ‘버닝썬 사건’이 용두사미로 끝난 가운데 최초 제보자 김상교씨가 특검과 청문회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김상교씨는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 불법 향응 소비, 범죄 가담 VVIP 고객 수사 착수 및 유착 공권력 특검, 청문회를 청원합니다’란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물은 익명 처리 부분이 많았는데 관리자측은 “일부 내용이 국민 청원 요건에 위배되어 관리자에 의해 수정됐다”고 밝혔다. 

김씨는 청원 글에서 “경찰이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내부 정화를 해나가지 못한다면 검찰이 나서야 한다”며 “검찰이 범죄자들에 갖가지 핑계를 대며 무혐의를 내린다면 특검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특검마저 이를 모른 체하고 범죄 사실 자체가 아니라 다른 사적인 이해관계에 의해 수사를 공정히 하지 못한다면 본 사건의 혐의자들을 담당해온 경‧검찰에 대한 청문회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대통령과 총리가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요구하였는데도 언론과 경찰 그리고 그 뒤의 어떤 요구들이 적극적이고 다양한 방식으로 사건의 직접적인 가해자들을 수사하고 처벌하기를 꺼려하고 있다”고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는 “수많은 남자 연예인들의 성범죄 행위와 이미 수사가 진행됐던 연예인들의 마약사건 등이 갑작스레 도마 위에 오르고 빠르게 수사와 처벌이 진행되는” 반면 버닝썬에서 벌어진 “불법 향응 제공자들과 향응 소비자들에 대한 수사 착수는 입 밖에도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이야말로 VVIP들과 그들과 결탁하여 범죄 구조를 지탱해준 유착 세력에 대한 강력한 반증”이라고 강조했다.

해당 청원은 하루만에 5만 명을 넘어섰다. 오후 4시 현재 5만4,104명이 동의했다. 

김상교씨의 어머니 함미경 씨는 15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실명을 꼭 밝혀달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 

   
▲ <이미지 출처=뉴스엔 홈페이지 캡처>

함씨는 “그저 평범한 우리 모자(母子)가 저항하고 견뎌내기에 왜 힘겹지 않았겠느냐”면서도 “그러나 ‘끝까지 가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해준 하나의 계기가 있었다”고 말했다. 

함씨는 “아들의 폭행 사건을 발단으로 클럽에 얽힌 여러 제보가 들어왔다. ‘물뽕’이라 불리는 약물에 노출돼 여성들이 무너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접했을 때 저는 너무 분노했다”며 “어떤 일이 있어도 끝까지 가야 한다. ‘제 딸’과도 같은 여성들이잖아요”라고 밝혔다. 

또 함씨는 아들의 사건을 널리 알려준 ‘맘 카페’(여성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그는 “폭행 사건 초기 아무도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들과 나의 외침을 전국 각지의 ‘맘 카페’ 회원들이 공유하고 전파하면서 비로소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며 “어머니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지난해 11월 24일 폭행 사건이 터지고 12월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을 당시 ‘버닝썬게이트’라고 불리며 경악할 만한 각종 의혹이 고구마줄기처럼 나왔다. 

경찰 등 공무원 유착·비리, 마약 유통, 약물을 이용한 성폭력, 성형외과 브로커 불법영업, 유력 정치인 사위에 마약 공급 의혹, 조직적 탈세 계획, 승리‧정준영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의 동영상 불법촬영·유포 및 경찰 유착 의혹 등이 연일 언론에 보도됐다. 

이에 경찰은 15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100일 넘게 수사를 했지만 결과는 초라했다. 

신종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4일 ‘버닝썬 범죄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된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와 동업자 유인석(35) 유리홀딩스 전 대표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5일 공권력 유착 의혹에 대해 의심할 만한 정황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윤모 총경이 유씨로부터 받은 접대는 불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다만 수사 정보를 알아봐 준 것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김상교씨 폭행 사건에 대해선 클럽 영업이사 장모씨 등 2명을 폭력 혐의로 송치했다. 김상교씨에 대해서도 여성 4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 의견으로 송치하기로 했다. 그러나 최초 폭행자 VVIP의 실체는 드러나지 않았다.  

   
   
   
▲ <이미지 출처=MBC '스트레이트' 화면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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