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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 물병 맞으려 광주 자극 말고 숙제하고 오라”

기사승인 2019.05.16  12:3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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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5.18은 보수도 마땅히 존중해야 할 역사.. 예의와 격식 각추고 가야”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이 광주 방문을 예고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에게 “‘5.18 역사를 훼손하는 것을 재발 방지하겠다.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먼저 하라고 요구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5.18은) 진보만의 역사가 아니라 보수도 마땅히 존중해야 할 역사”라며, 망언 의원에 대한 자한당 내부 징계절차를 완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국회에서 징계절차를 마무리할 것과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도를 국회가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황교안 대표의 결단을 촉구, “오늘이라도 매듭짓고 떳떳하게 함께 손잡고 광주를 찾아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용진 원내부대표는 “(황교안 대표는) 보훈처로부터 초청장을 받았으니 가겠다는 것”이라며 “이 초청장을 받아서 가는 것이라고 한다면 그 초청을 하는 측의 뜻에 걸 맞는 예의와 격식을 갖추고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5.18 망언으로 희생자들과 유족에게 씻을 수 없는 모욕과 상처를 안겨 놓고 추도식에 가겠다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가 갖추는 예의인가”라고 반문하며 “그런 길을 계속 걷겠다면 황교안 대표가 말한 길은 참회와 통합의 길이 아니라 분열과 패륜의 길이 다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러고는 “쓰라린 과거를 돌아보고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나가려는 의식에 찬물을 끼얹지 말아달라”며 “황교안 대표는 당장이라도 의총을 소집하고 5.18 망언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해당 의원들에 대한 확실한 징계 등 예를 갖추고 광주를 방문하시기 바란다. 그렇지 않다면 안 가는 것이 바른 길”이라고 전했다.

   
▲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3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광장에서 '문재인 STOP! 광주시민 심판합니다' 행사를 마친 뒤 빠져나갈 때 지역 5·18 단체 등 시민단체가 플라스틱 물병을 던지며 항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관련기사 : 유시민 “황교안 5.18 기념식 참석..맞으려고 오는 것”

한편, 황교안 대표의 광주행이 지지층 결집을 위한 의도된 행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광주 시민들에게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 행사를 하지 말고 이성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남 5.18 대회를 3일 전에 목포에서 했다”고 밝히고는, 그 자리에서 격려사를 통해 황교안 대표에게 “지난번처럼 자극해서 물병 맞으러 오지 말고 숙제를 하고 오라”고 전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 시민들에게는 “만약 (황 대표가 망언 의원 제명 등을) 처리하지 않고 오더라도 위대한 광주, 전남 시민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물리적 행사를 하지 말고 이성을 지키자”고 강조했다고 했다.

진행자인 김어준 씨가 “혹여 (황교안 대표가 숙제를) 안 하고 오더라도 광주 시민들은 ‘평화적으로 맞이하자’ 그런 메시지를 담으신 (거냐)”고 확인하자, 박 의원은 “침묵하면서 이성을 가지고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담은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지난번 광주 송정리에서도 그런 사태가 있었지만, 과격한 한두 명이 (황교안 대표에) 물을 던지는 것을 전체로 보지 말자. 그러나 그 한두 명도 절대 나와서는 안 된다 했더니, 그 5.18 주최자들도 전부 저와 똑같은 얘기를 하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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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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