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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부마항쟁 편의대원 양심선언 “김용장씨가 너무 고마웠다”

기사승인 2019.05.15  10: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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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 데모 얘기 나오면 형사에게 말해서 체포, 프락치 역할”

   
▲ 5·18민주화운동 당시 미군 501정보여단 정보요원과 505보안부대 수사관으로 활동했던 김용장·허장환씨가 14일 오후 광주 서구 5·18 기념재단 대동홀에서 계엄군의 만행을 증언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군인들이 민간인 복장을 하고 시민들 사이에 침투해 선동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일을 했던 ‘편의대’가 5.18 광주 외에 부마항쟁에서도 있었다는 증언이 나왔다. 

홍성택씨는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박정희 대통령 말기 부마항쟁 때 유신의 국군이라고 편의대로 활동했었다”고 말했다. 

전날 김용장 전 미군 501정보여단 광주파견대 군사정보관은 같은 방송에서 “5·18 당시 헬기를 타고 민간인 복장을 한 편의대가 30~40명 정도 광주로 왔다”며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군중들이 어떤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고 과격한 시위를 해서 폭동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다. 

이 내용을 들은 홍성택씨가 제보를 통해 양심선언을 한 것이다. 홍 씨는 “저는 부마사태의 편의대였습니다. 경남대학에서 한 달여 머무는 동안 편의대로 학생들에게 접근하여 대화하다가 11월 3일 데모 이야기가 나오면 따라 다니던 형사들에게 말해서 체포해 가고는 했습니다. 10월 26일로 그 일이 끝났지만 지금도 마산분들께 죄송합니다”라고 보냈다. 

홍씨는 자신의 활동을 뒷받침할 만한 사진 등 자료를 제작진에 보냈다. 공수 훈련을 받으면 주는 특전사령관 명의의 ‘공수 휘장증’과 부대 앞에서 찍은 사진 등이다. 

   
   
   
▲ 부마행쟁에서 편의대로 활동했다고 양심선언한 홍성택씨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보낸 관련 자료들 <이미지 출처=CBS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처>

홍씨는 “78년 8월에 입대해서 특전사라는 곳에 차출돼서 공수 훈련을 받고 부마항쟁, 광주 민주화운동 때는 서울에서 계엄군으로 일을 했고 80년 5월에 제대를 했다”고 말했다. 

편의대원이 되는 과정에 대해 홍씨는 “부대에서 ‘오늘 사복 입고 나가라, 가서 학생들 데모를 어떻게 하는지 들어봐라’고 했다”며 “형사들이 항상 내 뒤에 있었다”고 떠올렸다. 

홍씨는 “다방에 있었던 몇몇 학생들에게 가서 ‘나는 서울에서 온 누구인데 11월3일 어떻게 준비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내가 (형사들에게) 신호를 했고 학생들이 잡혀갔던 걸로 기억된다”고 했다. 

홍씨는 “오른손을 들면 형사들이 와서 그들을 데리고 갔다”며 “이같은 일을 세번 했다”고 말했다. 

또 “버스가 와서 학생들을 실을 때 같이 탔는데 그 안에 학생들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며 “그 일을 나 혼자 했던 것은 아니었던 것”이라고 회상했다. 

그는 “저도 그 학생과 같은 줄 알고 군인이 저를 때려서 공수부대 군인이다고 했던 기억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씨는 “이후 편의대라는 단어가 머릿속에 항상 남아 있다”며 “이런 프락치 역할을 하는 게 편의대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씨는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몽둥이로 막 후려쳤던 것이 지금도 굉장히 마음이 아프다”며 “안 때리면 내가 맞으니까”라고 토로했다. 또 그는 “당시 그분들이 아주 미웠고 저들 때문에 내가 고생하니까 빨리 저 사람들을 어떻게 해서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털어놨다. 

홍씨는 “그 학생들에게 너무 미안하다. 평생 미안해 하면서 살았다”며 “그런데 그때는 그게 애국하는 일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홍씨는 “저는 김용장 씨에게 너무 고마워서 그때 젖은 장갑을 끼고 있어서 문자를 찍을 형편이 아니었는데 얼른 벗고 어려운 환경에서 (제보 문자를) 찍었다”고 밝혔다. 

그는 “김용장 씨는 이 일을 증언하기 위해서 한국까지 오셨고 저도 조금이라도 보태야지 하고 쓴 것뿐”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고발뉴스_민동기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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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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