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전장비 없이 수거차 매달려 이동…노조 “정치 쇼 위해 불법 자행, 안전 조롱”
▲ <사진출처=YTN 화면 캡처> |
전국 지자체 환경미화원들이 가입한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쓰레기 수거차량에 매달려 찍은 사진과 관련 “정치 쇼를 위해 공공연히 불법을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민주일반연맹은 13일 논평에서 “보호 장구 착용을 하지 않았고, 차량에 매달려 이동하는 것은 환경미화노동자의 작업안전지침 위반,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실정법상 도로교통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민생투쟁 대장정’을 하고 있는 황 대표는 11일 대구 수성구에서 환경미화원들과 청소 작업을 벌였다. 황 대표는 주호영 의원과 함께 쓰레기 수거 차량에 탑승해 이동하면서 작업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일반연맹은 안도현 시인의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는 시 구절에 빗대어 “쓰레기 수거차량 함부로 타지 마라. 어설픈 환경미화원 흉내 내기도 하지마라. 당신은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깨끗한 사람이었느냐”라고 비판했다.
민주일반연맹은 “매일매일 청소노동자들이 거리에서 다치고 죽어가는 현실을 두고 한 컷을 위해 청소노동자의 안전을 우롱하고 위협한 당신을 고발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소돼야 할 적폐인사 당신이 있어야 할 곳은 청소차 뒤가 아니라 청소차량 적재함”이라며 “단 한 번도 깨끗하지 못한 당신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비판했다.
관련해 YTN 돌발영상은 14일 황 대표가 쓰레기 수거차량에 매달려 이동하면서 쓰레기봉투를 수거하는 모습을 담았다. 청소미화원들은 황 대표와 주호영 의원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 걸어서 다음 수거 지점으로 이동했다.
황 대표의 안전을 위해 수거차가 느리게 이동했고 걸어서 이동하는 환경미화원들을 추월할 즈음이 되자 황 대표는 미화원들에게 “빨리 가도 됩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미화원들은 “네”라며 황급히 이동했다.
▲ <사진출처=YTN 화면 캡처>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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