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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여교사 비하’에서 ‘달창’ 여성혐오 막말까지…“일제 잔재”

기사승인 2019.05.13  12: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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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광온 “여성을 권력·자본 도구로 인식, 일제 잔재, 독재 체제 의식”

   
▲ 지난 3월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장미꽃을 임이자 의원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여성혐오 막말’에 대해 13일 “일제 잔재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독재 체제 의식”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성을 차별과 억압 구조의 희생물로 당연히 생각하는 의식은 식민지 유산을, 일제 잔재를 고스란히 물려받은 독재 체제, 또 거기서 함께 살아왔던 의식 속에 거의 녹아들어 있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일본 식민지 체제가 일본군 위안부를 운영한 데서 볼 수 있다”고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문제를 지적했다. 

또 박 최고위원은 “유럽에서는 정치인의 혐오와 증오를 사회가 굉장히 엄하게 보고 법으로도 규제한다”며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정치인들이 강력한 제재를 받은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최고위원은 “한국당 원내대표가 정확하게 자기의 잘못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된다”며 “그렇지 않았을 때 정치적, 윤리적, 법적인 여러 책임이 따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여성 혐오의 총집합체와 같은 표현을 서슴없이 내뱉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이라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여성을 권력과 자본을 위한 도구, 착취대상으로 인식하고 억압하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거나 당연히 여기는 것은 일제 식민지 문화”라고 했다.

또 “이러한 인식이 독재정권에서 이어지고 청산되지 못하다 보니 오늘날 김학의 게이트와 고 장자연 사건이 발생하고, 아직도 진상을 규명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11일 대구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2주년 대담을 한)KBS 기자가 문빠, 뭐 달창 이런 사람들한테 공격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 캡처>

나경원 원내대표는 지난 3월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소속 의원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며 여성 문제 해결을 역설했다. 그러나 여성 인권이 유린 당한 성범죄인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 수사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적폐몰이’, ‘야당 대표 죽이기’, ‘보복수사’라며 반발했다.

지난 1월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고 김복동 할머니의 빈소를 찾았을 때 나 원내대표는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 “외교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2015년 12월 28일 위안부 합의 당시 굴욕적인 협상이라고 비판이 쏟아졌지만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은 다음날 “현실적 제약 하에서 외교적으로는 그래도 잘한 협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자유한국당은 국회의장실을 항의 방문한 자리에서 문희상 의장이 임이자 의원의 볼을 만지는 등 강제 추행하고 모욕을 줬다며 지난달 26일 고소했다. 

당시 나경원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임 의원을 능멸하고 모멸했을 뿐 아니라 한국당을 능멸하고 모멸한 것”이라며 “의장 자리에서 물러남이 마땅하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 <이미지출처=MBC 보도영상 캡쳐>

그러나 38개 여성단체들은 연대성명을 내고 “수십년간 싸워온 성폭력 운동을 희화하며 정쟁의 도구로 폄하했다”며 “성추행 프레임으로 만드는 추악한 행태를 멈추라”고 비판했다. 

여성단체들은 “임 의원이 문 의장 앞의 위치로 이동한 것은 애초 ‘여자의원 들어가라고 해’라고 부추긴 한국당 동료 의원들의 계략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여성 교사들에 대한 차별적 발언으로 ‘여교사 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2008년 11월11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경남 여성지도자협의회 정기총회’에서 “1등 신붓감은 예쁜 여자 선생님, 2등은 못생긴 여자 선생님, 3등은 이혼한 여자 선생님, 4등은 애 딸린 여자 선생님”이라고 말했었다.  

   
▲ 2008년 11월17일자 한겨레신문 <나경원 의원 ‘여교사 비하발언’ 논란 확산> <이미지 출처=한겨레신문 홈페이지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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