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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기표소 알박기 농성’…장제원, 방호과 직원에 반말 ‘갑질’

기사승인 2019.04.30  11:3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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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제원 "국회의원을 밀어?”…기동민 “죄없는 국회 직원들 겁박 말라”

   
▲ 30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법 개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유한국당 김재원 의원이 기표소에서 투표를 방해할 목적으로 오래 머무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9일 패스트트랙 지정이 가결되는 과정에서 ‘기표소 알박기 농성’을 해 지탄을 받고 있다. 장제원 의원은 출입을 통제하는 방호과 직원에게 반말을 하며 갑질을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는 차수를 변경해 30일 새벽 선거제 개편을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는 안건에 대한 무기명 표결에 들어갔다.

여야 4당 위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섰는데 하나 밖에 없는 기표소에 들어간 김재원 자유한국당 정개특위 위원이 10분 이상 나오지 않는 것.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은 “김재원 의원이 투표장을 점거하고 있다”며 “회의 방해다”라고 비판했다. 이철희 의원도 “가지가지 한다, 진짜”라고 혀를 찼다. 

투표가 지연되자 심상정 정개특위 위원장은 “손이 떨려서 (기표를) 못하시는 모양인데 5분 더 드리겠다”며 “지금부터 5분 이내에 안 나오면 투표할 의사가 없는 걸로 간주하겠다”라고 경고했다.  

   
   
▲ <이미지 출처=YTN 영상 캡처>

장제원 한국당 의원이 “기표소를 또 하나 만들어 달라, 비밀투표를 하고 싶다”고 요구했지만 심 위원장은 “18명이 투표하는데 기표소 2개를 만들어달라고 하면 국민들에게 혼난다”며 일축했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아주 맛 들였다”며 “국회 의안과에 의사과에 본회의장에 이젠 기표소까지 점거농성하나”라고 비판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백혜련 민주당 의원은 3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방식이다,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백 의원은 “회의 진행을 방해하는 형태이기에 엄밀하게 따지면 국회법 위반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오늘에 따르면 장제원 의원은 심상정 위원장이 투표 결과를 발표하려 하자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회의장 밖으로 나가려 했다.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통제 중인 상황이었지만 장 의원은 문을 막은 의자를 발로 차고 나가려고 했다. 

이에 심 위원장은 “방호과, 방호과 그렇게 하면 안된다”며 제지할 것을 요청했고 국회 방호과 직원이 달려가 막으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몸이 밀쳐지자 장제원 의원은 “뭐야 이거, 어디 잡았어 지금?”, “경호 책임자 나와”, “국회의원을 밀어?”, “정개특위 위원이 회의장을 퇴실하는데 밀어?”라고 반말을 섞어 소리쳤다.

이에 기동민 민주당 의원은 “죄 없는 국회 직원들 겁박을 하냐, 뭐라 하지 마시라”며 “화풀이 할 게 있으면 우리당에게 하라”고 말했다. 

   
▲ <이미지 출처=미디어오늘 영상 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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