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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언론, 범죄자 명예훼손적 주장 여과 없이 받아쓰기” 자성 촉구

기사승인 2019.04.20  12:5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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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태근, 2심서 무죄 주장…서지현 “또 다시 겪게 될 거짓말 대잔치·끔찍한 음해”

   
▲ 서지현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보복을 한 혐의로 1심에서 법정 구속된 안태근 전 검사장이 18일 오후 항소심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서울지법으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서지현 검사가 “범죄자의 명예훼손적 주장을 여과 없이 받아쓰기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언론들의 자성을 촉구했다.

서 검사를 성추행하고 인사불이익을 준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안태근 전 검사장은 지난 18일 항소심 첫 공판에서 울먹이며 무죄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에 따르면, 이날 안 전 검사장은 미리 준비한 항소이유서를 직접 읽어 내려갔다.

그는 “서 검사에 대한 인사는 은밀하게 이뤄진 것이 아닌 누구나 알도록 공개됐다”며 “인사 결과와 원칙이 숨긴 적 없이 전부 다 공개됐는데 이게 원칙 위반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진 분들이 너무 많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왜곡된 프레임에서 벗어나게 해달라”며 “이 사건의 공소 제기는 근거 없는 억측과 허구로 가득하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안 전 검사장의 의견은 이미 1심에서 충분히 제기된 의견들이다. 1심은 충분한 심리를 통해 판단했다”면서 “2심 또한 충분한 방어권이 보장돼야겠지만, 검사의 공소사실 자체가 왜곡된 증거들로 이뤄졌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 지난 1월 24일 서지현 검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태근 전 검사장의 징역 2년 선고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안태근 전 검사장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서지현 검사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죄가 무거운 구속피고인은 누구나 자기 한 몸 빠져나가기 위해서 못하는 말이 없다”고 꼬집었다.

서 검사는 “15년간 검사로 범죄자들을 수사, 처벌하면서 구속피고인들로부터 법정에서 수많은 음해를 받아보았지만 1심에서도 주장하였으나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은 일방적 주장을 이번처럼 언론이 전부 보도해주는 경우는 처음”이라고 했다.

서지현 검사는 언론들의 자성을 촉구하며 “많은 국민들이, 피해자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항소심 재판과 관련해 서지현 검사는 SNS에 “구속되어있는 가해자는 날카롭게 간 칼을 겨누고 무참히 찔러댄다”고 적고는 “또 다시 겪게 될 거짓말 대잔치, 끔찍한 음해, 그리고 돌이키기 어려운 인간에 대한 혐오.. 또 다시 피를 철철 흘려야 할 텐데 잘 견뎌낼 수 있을까. 잘 견뎌내야만 할 텐데”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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