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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례·김진태 ‘면죄부 징계’…처벌 아닌 격려, 자유망언당”

기사승인 2019.04.19  17: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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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비방’ 류여해는 제명하더니..5.18모독·역사왜곡에 솜방망이 처벌

   
▲ 5.18 민주화운동 진실규명과 역사왜곡대책위원회가 지난 2월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자유한국당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자유한국당과 국회 윤리위원회는 세 치 혀로 광주시민 모욕하고 역사 왜곡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을 당 및 의원직에서 제명하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이 ‘5.18민주화운동 폄훼 공청회’로 파문을 일으킨 김진태 의원에게 ‘경고’ 처분을, 김순례 최고위원에게 ‘당원권정지 3개월’ 처분을 19일 내렸다.

한국당 윤리위원회는 이날 중앙당 당사 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월8일 김진태·이종명 의원 공동주최로 국회에서 열린 ‘5.18 진상규명 대국민 공청회’에서 지만원씨는 발표자로 나서 “5.18은 북한특수군 600명이 주도한 게릴라전이었다”고 주장했다.

김진태 의원은 영상메시지에서 “5.18 문제에서만큼은 우리 우파가 결코 물러나서는 안된다”며 “힘을 모아서 투쟁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순례 의원은 “종북좌파들이 판을 치면서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을 만들어내 우리의 세금을 축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종명 의원은 “5·18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조차 금기시되고 수많은 진실이 은폐됐다”며 “논리적으로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었다는 것을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같이 5.18을 왜곡하고 모독하는 발언에 5.18민주유공자 3단체를 비롯한 오월단체들은 강력 반발했다. 이들은 “국회의원 제명과 퇴출운동을 벌이고 고소·고발 등 법적조치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200여명이 의원직 제명과 ‘역사왜곡 자유한국당의 해산’을 요구하며 상경투쟁을 벌이기도 했다.

여야4당은 2월12일 김진태·김순례·이종명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공동 제출했다. 이들은 “반드시 제명해 국회가 살아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 “사태가 반복되지 않도록 반드시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의 이날 조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과거에 대한 반성도, 과거를 마주대할 용기도 없는 정당임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황교안 대표는 이러고도 광주시민을 광주 영령들을 대할 낯이라도 있나”라며 “차라리 자유망언당으로 이름을 바꾸라”라고 말했다.

   
▲ 여야 4당(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지난 2월12일 국회 의안과에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폄훼 발언을 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최경환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국민적 요구를 무시하고 오히려 망언 의원들에게 면죄부를 줬다”고 비판했다.

최 최고위원은 논평에서 “현재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으로 상정되어 있는 이들에 대해 국회 제명을 못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황교안 대표가 두달 가까이 태극기 부대 눈치만 보며 차일피일 미루더니 오늘 면죄부 징계 조치를 내렸다”며 “무슨 낯으로 5.18 행사에 참석하려 하는가”라고 질타했다.

이어 최 최고위원은 “한국당이 진정으로 5.18을 생각한다면 망언의원을 확실히 제명하고 5.18 역사왜곡처벌법 제정과 진상규명위원회의 구성과 출범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 김종대 원내대변인은 “이 정도면 처벌보다는 오히려 격려에 가깝다”고 꼬집었다.

또 김 원내대변인은 “한국당 윤리위에서 제명된 이종명 의원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제명을 해야 하지만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않은 상태”라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 세비 아깝다는 국민의 한탄에 이어 당비가 아깝다는 한국당 당원의 한숨이 들리는 듯도 하다”고 비판했다. 

앞서 류여해 전 최고위원은 2017년 12월 홍준표 당시 대표를 ‘마초’, ‘토사구팽’, ‘홍(홍준표) 최고 존엄 독재당’ 등으로 비난하는 등 해당 행위를 했다는 이유로 제명됐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손학규 당 대표를 ‘찌질이’ 등으로 공개 비난해 지난 5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1년간 당원권 정지 처분을 받았다. 

   
▲ 자유한국당 3인 '5·18 폄훼' 망언 <그래픽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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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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