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 영상 공개…‘동영상, 본인인가’ 질문에 “그만하라, 곧 조치할 것”
‘별장 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모습이 언론에 공개됐다.
‘더팩트’는 18일 김 전 차관이 ‘칩거’를 끝내고 본격적으로 강남 변호사 사무실에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다며 김 전 차관의 모습을 보도했다.
전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 상가 한의원에서 진료를 마치고 나오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정장 위에 검은색 점퍼를 입었고 선글라스에 마스크, 슬리퍼를 착용하고 있었다.
취재진을 보자 김 전 차관은 “마스크 쓴 거 (촬영)하지 말라, 이상하다”며 마스크를 벗었다.
근황을 묻자 김 전 차관은 “엄청 오랜만에 (밖에) 나왔다. 사무실에 일을 보러 나왔다”며 “요즘 너무 힘들게 살고 있다”고 말했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김 전 차관은 “지금 몸 상태가 안 좋으니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며 “도망다니는 것도 아닌데...”라고 답했다.
‘별장 성접대 영상속 인물이 본인인 것을 인정하는가’라고 묻자 김 전 차관은 “그만하라, 곧 있으면 조치를 한다”고 부인도 시인도 하지 않은 채 대응 방침을 밝혔다.
김 전 차관의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김정세 변호사는 “이번에 한 방송사에서 나간 김 전 차관 영상은 원본이 아니기 때문에 우려가 된다”며 “(김 전 차관) 가족들은 출처 불명의 영상으로 인해 6년 간 고통받고 있다”고 YTN 보도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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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차관은 지난달 15일 대검찰청 과거사 진상조사단으로부터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응하지 않았다.
이후 지난달 22일 인천공항에서 태국으로 출국을 시도하려다 긴급출국금지 조치로 제지됐다. 23일 새벽 김 전 차관이 선글라스와 모자, 목도리로 얼굴을 가린 채 공항을 빠져나오는 모습이 JTBC에 포착됐다.
당시 김 전 차관은 자신과 외모가 비슷한 사람을 앞세웠고 건장한 경호 직원까지 따로 고용해 대동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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