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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라던 홍문종 “세월호 막말 징계? 황교안 방패 돼야”

기사승인 2019.04.17  14: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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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영표 “5.18 망언때 봐라, 큰 기대 안해”…심상정 “변화 요구 거부하는 집단광기”

   
▲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전‧현직 의원의 ‘세월호 막말’ 논란과 관련 17일 “당 대표가 방패막이가 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문종(경기 의정부시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여당과 어용 시민단체들이 우리 당에 막말을 쏟아내며 당대표와 당의 결단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의원은 “이럴 때일수록 우리 식구들을 보호해줘야 한다”며 “우리 식구들이 힘내서 일할 수 있게 해주셔야 하지 않을까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지만 왜 잘못했는가, 실질적으로 진의가 무엇인가, 또 우리가 그런 일을 딛고 새롭게 힘을 합쳐 이 어려움을 돌파할 수 있도록 당 대표가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방패막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자유한국당에서는 유가족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막말이 계속돼 왔다. 4선 홍문종 의원도 ‘세월호 망언’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참사 당시 박근혜 정부의 무능력, 무책임, 무대책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자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9.11사태에 비유하며 ‘국민 단합’을 주장했다. 

홍 사무총장은 2014년 4월2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미국의 9·11사태는 여야가 앞장서서 수습했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이 하나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3개월 후인 7월29일 PBC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일종의 해상 교통사고라고 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며 세월호 사고를 교통사고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수 있다”며 반대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자유한국당의 징계 논의에 대해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 지켜보겠지만 큰 기대 안한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5.18 망언도 보지 않았는가, 그냥 적당히 넘어갔다”며 이같이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또 홍 원내대표는 “지금 자유한국당 분위기가 막말 정치, 혐오‧증오의 언어로 지지세력들을 결집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상당히 성과를 보고 있기에 더 경쟁적으로 그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막말이 집단적인 광기 비슷하게 계속 이어지니까 두려운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심 의원은 “자유한국당 안에서 정치를 하려면 필수종목이 된 것”이라며 “나경원 원내대표가 ‘대통령 수석보좌관’ 발언으로 바로 대선주자로 등극했다는 얘기가 내부에서 나온다”고 했다. 

심 의원은 “생존전략이다, 시대 변화의 요구를 거부한 낡은 세력의 몸부림 같은 것”이라며 “자유한국당의 막말·광기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차명진 전 의원 발언도 “생존을 위한 망언”이라면서 심 의원은 “결국 자기 발등을 찍은 것”이라고 했다. 심 의원은 “국민들이 용서 안할 것”이라며 “정계 은퇴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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