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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세월호 무거운 책임감 느껴”…송기호 “靑문서 봉인 해제부터”

기사승인 2019.04.16  15: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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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교안 해야 할 도리이자 권한…‘공표’ 방법으로 봉인 풀 권한 있다”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오전 인천시 부평구 인천가족공원 세월호일반인희생자추모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식'에 참석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6일 5주기를 맞은 세월호 참사에 대해 “지난 정부에 몸담고 있었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이 수사 대상으로 지목된 것에 대해서는 “수사과정에서 혐의없음으로 나왔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인천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여야 4당 지도부들은 오후 경기 안산 화랑유치원에서 열린 ‘세월호참사 5주기 기억식’에 참석했지만 황 대표는 안산 행사에는 불참하고 오전 인천으로 향했다. 

황 대표는 추모사에서 “지금도 5년 전 그 날을 돌이키면 참아내기 힘든 아픔과 회한이 밀려온다”며 “사고 당시 지난 정부에 몸 담았던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유가족에게 마음 담아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는 “국민들이 세월호의 희생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기릴 수 있도록 추모의 공간을 가꾸고 유지하는 일에도 정성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또 황 대표는 “한국당 차원에서 유가족은 물론 생존하신 분들의 삶을 꼼꼼히 챙겨 필요한 부분을 성의껏 돕겠다”며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대한민국을 보다 안전한 나라로 만드는 길에 저와 한국당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후 황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 유가족들이 자신을 책임자 처벌 대상 1차 명단에 포함시킨 것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유가족들은 황 대표가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 검찰 수사팀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여러 번 조사를 했고 그 부분에 관해선 혐의없음이 수사과정에서 나왔다”며 일축했다. 그는 “같은 얘기를 반복하는 것은 미래로 나아가는데 도움이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막말에 대해선 황 대표는 “본인이 사죄했고, 부적절한 발언이었기에 그에 따른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하겠다”고 했다.

이후 황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한국당 소속 차명진 전 의원과 정진석 의원의 세월호와 관련된 부적절하며 국민 정서에 어긋난 의견 표명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사과했다.

황 대표는 “세월호 유가족과 국민들께 당 대표로서 진심 어린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황 대표의 세월호 발언과 관련 민변의 송기호 변호사는 SNS에서 “황 대표는 자신의 손으로 한 세월호 청와대 문서 봉인을 자신의 손으로 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송 변호사는 “그가 해야 할 도리이자 그가 가진 권한”이라며 “현행 대통령기록물관리법에서, 황 대표는 ‘공표’의 방법으로 봉인을 풀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다.

2017년 6월 송 변호사는 “황교안 권한대행이 박 전 대통령 재임 시기의 세월호 7시간 문서를 대통령지정기록물로 봉인한 것은 부당하다”며 국가기록원과 황 권한대행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세월호 관련 문서는 대통령지정기록물 대상이 아니라고 봤다. 그러나 지난 2월 항소심은 1심 뒤집고 대통령지정기록물로 보호받아야 한다고 판결했다. 

녹색당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은 “세월호 참사 당일 청와대 기록은 황교안 대표가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며 최대 30년간 비공개되게 만들어 놓았다”고 지적했다.

하 위원장은 “녹색당은 2017년 투명사회를위한정보공개센터와 함께 이 문제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해 놓은 상황”이라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을 위해서 헌법재판소가 빠른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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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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