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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선 후보자 남편 적극 해명…“혼자 어떻게 작전을 하는가”

기사승인 2019.04.12  09: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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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보다 주식이 건전하다고 생각해 투자…아내는 어떻게 하는지도 몰라”

   
▲ 이미선 헌재 재판관 후보자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인사청문회에서 답변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과다한 주식 보유와 내부자 정보 이용 의혹 등으로 논란에 휩싸인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인 오충진 변호사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오 변호사는 11일 페이스북에 입장문을 올린 데 이어 12일 tbs, CBS, KBS 라디오 등에 잇달아 출연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오 변호사는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부동산 투자는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투자할 게 주식밖에 없어 대부분 주식에 투자하게 된 것인데 왜 잘못이라고 하는지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오 변호사는 “내부자 정보나 불법적인 정보를 이용해 거래하면 엄청난 문제가 된다는 것은 변호사로서 누구보다 더 잘 알고 있다”며 “회사들이 개인 투자자인 저에게 그런 정보를 제공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자 명의로 된 주식 거래에 대해 오 변호사는 “저축하고 투자하는 건 제가 후보자 명의 계좌까지 다 했다”며 “증권 관련 거래는 증권사 담당 직원이 사정을 다 알고 있다, 명확히 확인서도 써줬다”고 해명했다.

또 “처음 개설할 때 집사람이 가서 개설까지는 해줄 수 있다”며 “증권사 직원이 인증서를 집사람에게 주면 그걸 받아서 제 컴퓨터에서 거래를 하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 변호사는 “집 사람은 주로 육아와 교육에만 신경을 썼고 재테크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며 “주식 투자를 어떻게 하는지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선 후보자는 “22년동안 재판 업무만 했고 그 과정에서 소수자 보호나 여성 인권 신장에 기여했고 노동사건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은 사람”이라며 “부동산보다 주식이 건전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 폐를 끼치는 상황이 돼서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테크건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데 연루된 재판에서 승소하게 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오 변호사는 오히려 보험 계약을 체결한 삼성화재가 패소했다고 반박했다.

그는 “원고가 삼성화재이고 피고는 운송사업연합회인데 두 보험회사 사이에 누가 보험금을 부담할 것인지가 문제가 된 사건”이라며 “이테크건설은 그 보험 계약의 보험금을 받는 피보험자로 재판에 전혀 영향을 받는 지위에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변호사는 “이테크건설과 보험계약을 체결한 삼성화재가 패소했다”며 “오히려 보험수가가 올라가는 불이익이 있는 것이지 어떤 이익을 받는 것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또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삼광글라스 주식이 급증하던 시기에 갑자기 주식을 대량으로 팔았다면서 “전형적인 작전세력의 패턴”이라고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오 변호사는 “혼자 어떻게 작전을 하는가”라고 반박했다. 

오 변호사는 “왜 이게 무슨 작전으로 보이는지 근거를 제시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며 “그리고 제가 혼자서 어떻게 작전을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오 변호사는 “작전이라는 것은 여러 주식 거래자들이 짜서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여서 그렇게 한다는 것인데 혼자서 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의원님이 말의 뜻을 알고 그렇게 말씀하시는지조차 의문스럽다”고 했다. 

또 주광덕 의원이 “내부정보를 알고 주식 거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 오 변호사는 “회계사가 회계 처리한 내용이 적정하지 않다고 감사보고서를 내서 거래 정지가 된 것인데 제가 그걸 미리 알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오 변호사는 “그걸 미리 알려면 회계법인이나 회사의 회계담당자가 저에게 그런 정보를 미리 줘야 하는데 범죄”라며 “그런 주장을 하려면 합리적인 근거가 있어야 하는데 저한테 어떤 것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하는 게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오 변호사는 “삼광글라스 주식은 2007년부터 계속 사고 팔며 지금도 보유하고 있다”며 “매매 사이에 공시 등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일부를 끄집어내 의혹을 제기하면 정말 수도 없이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런 정보를 미리 알았다면 미리 다 팔지 않았겠냐”며 “그런데 당시 팔았다고 하는 주식보다 훨씬 더 많이 가지고 있었다”고 했다. 오 변호사는 “제가 그런 내부자 정보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합리적으로 생각해보면 다 팔았어야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오 변호사는 “저는 주식 투자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주식 투자를 안하는 국민들 입장에서는 이해가 안 되는 측면도 있을 것 같다”며 “그래서 후보자도 이해 출동에 대한 염려 때문에 임명되기 전이라도 주식을 다 처분해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추겠다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오 변호사는 “저도 전적으로 후보자의 약속에 따르기로 했다”며 “국민들의 기준에 미흡한 부분이 있다는 부분에 대해서 송구함을 느낀다”고 밝혔다. 

오 변호사는 거듭 “(이 후보자가) 강원 출신이고 부산대 나온 여성 법관으로 오래 일해 온 사람이고 노동 사건에서 전문성이 있고 그래서 헌법재판관으로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는데 제가 담당했던 주식거래 때문에 이렇게 의혹이 제기돼 남편으로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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