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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2020년 총선, 더 많은 ‘정점식’ 나올 것.. 선거제도 개혁 必”

기사승인 2019.04.04  18:0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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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당득표율대로 의석 배분되는 선거제도 도입.. 패스트트랙 조속히 결정지어야”

   
▲ 지난 2일 자유한국당 황교안(아래 사진 왼쪽) 대표가 경남 고성군 고성읍 일원에서 정점식 후보와 함께 유세차량에 올라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황교안의 복심’으로 불리는 자유한국당 정점식 후보가 ‘돈봉투 고발’ 악재에도 경남 통영‧고성 보궐선거에서 당선되자 녹색당은 이번 보궐선거를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잘 보여준 선거였다”고 평가했다.

녹색당은 4일 논평을 내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검찰후배라는 것을 빼고는 정점식 당선자가 국회의원이 된 과정을 설명할 수 없다”며 정 당선자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에 의문을 표했다.

이어 “결국 자유한국당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 확실시되기 때문에, 이런 공천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특정정당 공천=당선이라는 공식이 깨지지 않으면, 2020년 총선에서는 더 많은 ‘정점식’이 탄생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녹색당은 “현행 선거제도가 유지될 경우 2020년 총선에서도 같은 양상이 반복될 것”이라며 “지역구 승자독식의 선거는 ‘나쁜정치’를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정치 자체를 지워버리는 효과를 낳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보궐선거는 선거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며 “정당득표율대로 국회의석이 배분되는 선거제도가 도입되어야 정책을 중심으로 한 선거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녹색당은 “책임있는 정당이라면 선거결과에 빠져 있을 것이 아니라,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을 빨리 결정지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자한당 정점식 당선자는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당선 이유에 대해 “지난 2년간에 걸친 문재인 정부의 경제실정 등을 평가해주셨다고 생각한다”며 “황교안 대표의 측근이기 때문에 당선된 게 아니라 우리 지역 경제를 살리는데 가장 적합한 사람, 능력 있는 사람, 정말 행동으로 보여줄 그런 진정한 일꾼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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