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警, 윤지오 보호 소홀 사과…이석현 “靑 게시판 아니면 신변보호 안 하나?”

기사승인 2019.04.01  13: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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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경환 서울청장 “국민들께 걱정 끼쳐 죄송.. 신변보호특별팀 구성 24시간 경호”

   
▲ 고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인 배우 윤지오가 지난달 1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서 열린 '검찰 과거사위원회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 의한 성폭력 사건 및 고 장자연씨 사건 진상 규명 촉구' 기자회견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증언자 배우 윤지오 씨가 신변에 위협을 느껴 경찰에 비상 호출했으나, 수 시간 동안 도움을 받지 못했다고 밝히면서 ‘증인보호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윤지오 씨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통해 숙소에서 가스 냄새가 나고 환풍구와 출입문이 훼손되는 등 불안한 상황에서 벽에서 소리까지 나 경찰에서 지급한 위치추적장치 겸 비상호출 장치를 3차례나 눌렀지만 9시간 넘게 경찰의 응답을 받지 못했다고 알렸다.

그러면서 윤 씨는 국가의 보호를 받아야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이 더 이상 용납되어지지 않는다며 경찰 측의 상황 설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특히 “앞으로 5대 강력범죄 외 보호가 필요한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언자가 제대로 된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시설과 인력 정책의 개선을 정중히 요청 드린다”고 전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사람입니다. 제가 이런 부당함을 받고 살았고 현재도 개선되어지지 않는 많은 정황들을 보며 일전에는 얼마나 많은 희생자들이 있었고 불합리한 상황과 환경 속에서 긴 고통의 시간을 보내셨을(지 하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먹먹합니다.

부디 저의 이런 호소를 깊이 있게 보아주시고 남녀를 막론하여 더 이상의 피해가 없기를 바라며 모든 피해자,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 편히 생활 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방안과 정책이 개선되어져야 한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해당 청원은 순식간에 청와대의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을 돌파했다. 1일 오후 1시 현재까지 27만 6000여명이 청원에 동참한 상태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은 트위터에 “경찰들은 뭐하는 사람들인가”라고 적고는 “청와대 게시판 아니면 신변보호 안 하나?”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무슨 일 생기면 순전히 경찰 책임”이라며, 이어 “방금 경찰청장께 전화로 완벽경호 신신당부(했다)”고 전했다.

같은 당 박주민 의원도 관련해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주요한 증인이 신변의 위협을 느끼는 상황에서 어떻게 진상규명이 제대로 될 수 있겠는가”라며 “왜 그렇게 조치가 되지 않았는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지적하고는, 재발방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경찰은 논란이 되자 윤지오 씨를 찾아가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또 <뉴스1>에 따르면,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은 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윤지오 씨 경호를 소홀히 한 부분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국민들께도 걱정을 끼쳐 죄송하다. 이런 사례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지오 씨의 비상호출에 경찰이 무대응 한 이유에 대해 원 청장은 “당시 경찰이 제때 문자를 보지 않아서 긴급출동 하지 않았다”며 “당시 업무에 소홀했던 경찰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워치 기기를 검수한 뒤 다른 장비들도 문제가 없는지 확인 하겠다”고 밝혔다.

윤지오 씨 신변보호도 강화된다. 원 청장은 “여경 5명으로 구성된 윤지오 씨 신변보호특별팀을 구성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올 때까지 신변경호팀이 운영될 것이다. 과장, 경정급 팀장을 중심으로 24시간 교대로 신변 경호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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