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국TV 출연해 자당 후보 낸 것 비난…바미당 “해당행위, 오물투척꾼 됐나”
▲ <이미지 출처=유튜브 채널 '고성국TV ' 영상 캡처>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경남 창원성산 보궐선거에서 지원유세를 하고 있는 손학규 대표를 겨냥해 “찌질하다”, “벽창호” 등 막말을 퍼부어 당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이 의원은 보궐선거에 자당 후보를 낸 것을 비판해 같은 당 의원으로부터 26일 “해당행위”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받았다.
이언주 의원은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고성국TV’에 출연해 “(손학규 대표가)창원에서 숙식하고 하는 것을 보면 정말 찌질하다”고 비난했다.
이 의원은 “솔직히 말해서 정당이라는 건 아무것도 없어도 있는 척 하고 그래야 된다”며 “그런데 너무 막 절박하게 매달린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고 했다.
그는 “명분이 있을 때 절박하게 하면 국민들이 마음이 동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냥 ‘나 살려주세요’ 하면 짜증난다”고 말했다.
또 선거를 뛰고 있는 자당 후보와 관련 “창원 같은 경우에는 아마 이 (문재인 정부)심판선거를 할 걸로 기대한다”며 “그러면 우리가 봤을 때 심판하는 데 힘을 보태야지 우리가 거기서 몇프로 받으려고 그렇게 어떻게 보면 훼방 놓는 것밖에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내부적으로 우리가 후보를 내서는 안된다고 얘기를 많이 했다”며 “그런데 손학규 대표가 완전히 벽창호다. 제가 알기로는 최고위원들도 아주 강력하게 반대한 걸로 한다”고 실명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잘못하면 오히려 아니 낸 것만 못하게 된다”며 “사람들이 심판선거로 막 가는데 (후보)내 가지고 지지율이 낮게 나올 것이다. 국민들이 봤을 때 오히려 힘 빠지고 굉장히 와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의원은 “선거 결과에 따라서 손학규 대표가 책임을 져야 된다”며 “본인이 뭐, 그래서 나가서 막 숙식까지 하는지 모르지만”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창원성산 보궐선거 상임선대본부장인 임재훈 의원은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의원의 발언을 소개하며 문제제기 했다.
임 의원은 “정치인이 소신과 철학을 갖고 발언하는 것은 얼마든지 좋지만 당원으로서 해야 할 말과 하지 말아야 할 말이 있다. 기본적 예의와 도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 의원은 “당 대표가 숙식을 하면서까지 온 몸을 던져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찌질이’니 ‘벽창호’니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모든 당원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내부 총질을 즉각 중단하라”며 “해당행위, 인신공격성 망언에 대해 당 지도부와 당원들에게 즉각 사과를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당 대변인도 자당 소속 의원을 비판하는 이례적인 논평을 냈다.
김정화 대변인은 ‘이언주 의원을 위한 헌정 시’라며 황금찬 시인의 ‘꽃의 말’의 구절을 읊었다. “사람아 / 입이 꽃처럼 고와라 / 그래야 말도 /꽃같이 하리라 /사람아....”라는 내용이다.
이어 김 대변인은 “인격도, 품위도 없는 ‘오물 투척꾼’으로 전락했는가?”라며 “보기 드문 캐릭터를 지켜보는 것도 한계가 있다”고 독설을 했다.
▲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사진제공=뉴시스>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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