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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당 “나경원, 여성 유린 ‘장학썬’ 덮자고? 꽃만 주면 다인가”

기사승인 2019.03.21  17:3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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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정선 대변인 “유독 김학의 특수강간사건 덮으려는 건 일종의 자백인가?”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의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던 중 퇴장하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여성의 날 장미꽃을 나눠주며 여성 문제 해결을 역설했지만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어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비례대표 폐지를 주장했고 여성 인권 유린 성범죄인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 수사’에 대해 “보복 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 관련기사 : 장·학·썬 수사, 국민청원 135만명 넘어섰는데 나경원 “또 적폐몰이”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지난해 12월 나경원 원내대표가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직접 합의해 놓고도 정반대인 비례대표제 폐지 법안을 내는 것은 철저한 자기모순”이라고 비판했다. 

정의당 여성위원회는 21일 논평에서 “나 원내대표는 2004년 한나라당 비례국회 의원으로 17대 국회에 등장했다”고 이력을 상기시켰다. 

또 정의당 여성위는 “1948년 제헌의회선거에서 여성은 아무도 당선되지 않았고 그 후로도 2~3%에 머물다가 2000년 제16대에서 5.9%의 비율로 진출했다”고 여성 정치인의 역사를 짚었다. 

정의당 여성위는 “비로소 10%대에 진입한 것은 2004년 17대에서 13%였고, 현재 20대에서 17%가 최대 수치”라며 “그나마 1인2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실시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위는 “이 정치적 개혁의 첫 수혜자 중 하나가 나경원 원내대표”라며 “그러나 비례대표제를 없애자고 강변하며, 본인이 이용했던 사다리를 걷어차려 하고 있다. 이 무슨 놀부 심보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성위는 “버닝썬, 장자연 리스트, 김학의의 3대 성폭력 게이트로 온 나라의 여성들이 분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1야당 원내대표로서, 여성의원으로서 여성의 인권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무엇 하나 기여하고 있는지 부끄럽게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위는 “여성의 삶의 변화에는 아무런 관심도 없으면서 여성의 날이라고 장미꽃 퍼포먼스만 하면 되는지 성찰하길 바란다”며 “장미꽃을 주는 은유적 의미는 여성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고 연대하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문정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성인권을 유린한 장학썬 사건을 덮자는 여성 원내대표 나경원”이라며 “적폐 몰이 혹은 야당 대표를 죽이기 위한 보복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변인은 “유독 김학의 특수강간 사건만은 덮으려는 이유가 대체 무엇인가?”라며 “황교안 대표가 무관하지 않다는 일종의 자백인 건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문 대변인은 “세 사건은 공히 천박한 자본과 권력이 결탁해 여성들을 유린한 추악한 성범죄”라며 “진보 보수를 떠나 재조사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압도적”이라고 여론을 짚었다. 

문 대변인은 “정상적인 정치인이라면 권력형 성폭력의 추악한 진실을 앞장서서 밝혀야 한다”며 “하물며 나 원내대표는 자한당의 첫 여성 원내대표가 아닌가?”라고 말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당 소속 의원들에게 장미꽃을 나눠주는 이벤트를 벌이며 “여성의 문제는 단순히 삶의 문제를 넘어 사회문제이고 인류의 문제”라고 역설했다. 

   
▲ 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원내대책회의에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용기 정책위의장이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장미꽃을 들고 입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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