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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장자연·김학의 사건’ 철저 수사 지시에 자한당 ‘발끈’.. 왜?

기사승인 2019.03.19  17: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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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유권무죄, 무권유죄’ 자한당, 황교안 비호 말고 ‘김학의 사건’ 진실규명 나서야”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에서 박상기 법무부 장관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장자연·김학의·버닝썬 사건 관련 업무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故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특수강간 의혹’ 등을 거론하며 철저한 수사를 지시하자 자유한국당이 ‘야당대표 죽이기’라고 발끈했다. 

☞ 관련기사: 국민청원 135만명 넘어섰는데 나경원 “장·학·썬 수사, 또 적폐몰이”

나경원 원내대표는 18일 <조선일보>에 “청와대가 지지율을 만회할 목적으로 또다시 적폐 청산 프레임으로 가는 것”이라며 “야당 당대표와 본인들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사를 표적으로 하는 정치 보복”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청와대가 공소시효가 지나서 마무리된 사건을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들춰내면서 국가 분열을 획책하고 있다”며 “동남아 순방 이후 일성이 적폐 청산이라니 민생이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자한당 황교안 대표는 2013년 ‘김학의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법무부 장관이었고, 곽상도 의원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인사 검증 책임자였다.

이날 4.3 보궐선거 지원 유세를 위해 통영을 방문한 황교안 대표는 관련해 “(제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고, 수사를 아무 데다가 막 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그게 바로 권한 남용이고, 그것을 하라고 (지시)하는 자체도 권한 남용”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를 겨냥한 지시라는 시각도 있다’는 취재진 질문에 그는 “그런 왜곡‧편파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며 “수사란 것은 누가 봐도 공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18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좌파독재 저지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비상 연석회의에서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그런가하면 곽상도 의원은 “대통령 친일 논란, 딸의 동남아 이주 문제에 대해서 의혹을 제기한 이후부터 여러 군데에서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는 압박이 들어오고 있다”며 “청와대가 정작 국민이 궁금해 하는 의혹에 대해선 해명하지 않고 지나간 사건으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곽 의원 주장과 달리 ‘고 장자연 사건’과 ‘김학의 사건’은 국민적 관심 사안이다.

현재 ‘장자연 사건 수사기간 연장 및 재수사’ 요구 국민 청원은 19일 현재 67만에 육박하고 있다. 또 ‘김학의 사건’ 피해자 신변보호와 관련자들에 대한 엄정 수사를 촉구하는 청원에는 12만이 넘게 동의한 상태다.

한편, 자한당의 이 같은 반응에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대변인은 19일 오후 브리핑을 통해 “‘유권무죄, 무권유죄’, 자유한국당은 ‘김학의 성접대 사건’ 진실규명 포기하고 ‘황교안 비호’에만 몰두할 것인가”라고 질타했다.

강 대변인은 “‘김학의 성접대 축소‧은폐 사건’을 비롯 장자연, 버닝썬 등 일련의 사건을 통해 과거 권력기관이 주도한 고의적 부실수사‧조직적 비호‧은폐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그러나 자유한국당은 ‘정의세우기’를 ‘적폐몰이, 과거와의 전쟁’이라며 ‘정쟁’으로 몰고, 국민이 요구하는 진실규명을 ‘야당대표 죽이기’라며 ‘황교안 비호’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이 국민 앞에 책임 있는 제1야당이라면 ‘황교안 비호’를 포기하고 김학의 사건 진실규명에 앞장서 ‘정의 수호’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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