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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기사도 안읽고 성명서 낸 서울외신기자클럽

기사승인 2019.03.19  10: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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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회장 ‘읽었는지 여부 답변 거부’…이상호 기자 “朴정부때는 살살 기더니”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블룸버그 통신의 ‘김정은 수석대변인’ 기사와 관련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이 “언론 통제”라고 성명을 냈지만 해당 기사를 읽어보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이 강하게 항의하자 외신을 인용한 것이라고 했다. 

해당 기사는 블룸버그 통신이 지난해 9월 26일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의 역할을 하고 있다(South Korea's Moon Becomes Kim Jong Un's Top Spokesman at UN)>란 제목으로 낸 기사이다. 

   
▲ <이미지 출처=블룸버그 통신 홈페이지 캡처>

이유경 기자는 기사의 첫 문단에서 “‘사실상의 대변인(de facto spokesman)’”이라고 썼는데 데스크에서 제목을 “‘수석대변인(Top Spokesman)’이라고 더 세게 붙였다. 

그러나 기사 원문에는 해당 제목의 출처를 찾을 수 없다. 코리아소사이어티 정책 선임연구원이 “나는 김정은 대변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차라리 양자간에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필요를 절감하고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고 반대로 언급했을 뿐이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13일 브리핑에서 “이유경 기자는 국내 언론사에 근무하다 블룸버그 통신리포터로 채용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그 문제의 기사를 게재했다”며 “미국 국적 통신사의 외피를 쓰고 국가원수를 모욕한 매국에 가까운 내용이라 당시에도 적잖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서울외신기자클럽(SFCC) 이사회가 16일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이 블룸버그통신 기자 개인에 관련한 성명을 발표하고 이로 인해 기자 개인의 신변안전에 큰 위협이 가해진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자 한다”고 비판했다. 

SFCC 이사회는 “언론 통제의 한 형태이고 언론 자유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며 “성명서가 현재도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에 게시돼 기자에 대한 위협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즉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는 18일 유튜브 <뉴스방>에서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 11명을 취재했는데 논란이 된 블룸버그 통신 기사 원문을 안 읽었다는 사람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상호 기자는 “SFCC의 부회장을 맡고 있는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A 기자와 통화 했다”며 음성파일을 들려줬다. 

이상호 기자가 A 기자에게 “이사회 중 원문을 안 읽어 본 사람이 제법 있더라”며 “원문을 읽어봤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니혼게이자이신문 A 기자는 “취재를 전제로 묻는 것이라면 답하지 않겠다”고 답변을 거부했다. 

이상호 기자는 “서울외신기자클럽 부회장을 맡고 있는 A 기자가 읽었냐 안 읽어냐 조차 얘기할 수 없다면 안 읽은 것으로 유추하는 것이 상당히 상식적”이라고 했다. 

이 기자는 또 다른 이사회 회원들과 통화한 결과 ‘솔직히 안 읽었다, 그런데 취지가 좋아서 그냥 사인을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에서 봤을 때 대한민국 정부가 엄청나게 한국 언론을 탄압하는 것처럼 보일 수밖에 없는 성명을 내놓을 때는 최소한 해당 기사 원문은 읽어야 하지 않는가”라고 지적했다.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회장단 3명과 8명의 이사 등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AFP(회장), 니혼게이자이(부회장), 중국 국영CCTV(부회장), 후지TV, 영국 BBC, 중국경제일보, 채널 뉴스 아시아, 일본 NHK, 이코노미스트, 홍콩 아시아 타임스, 요미우리신문(전임회장, 당연직 이사) 등이 활동하고 있다. 

   
▲ <이미지 출처=고발뉴스 유튜브 '뉴스방' 화면 캡처>

이 기자는 “일본 쪽이 제일 많다, 멤버가 수백명인데 11명이 연명으로 낸 것”이라며 “엄밀히 말해 11명 이사회 명의의 성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기자는 “이것이 마치 서울외신기자클럽 전체의 성명처럼 받아들여지고 보수매체와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자유한국당 등에서 계속 언론플레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성명과 관련 1인 미디어 ‘아이엠피터’는 박근혜 정부 당시 서울외신기자클럽이 박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와 비교했다. 

2015년 ‘세월호 7시간’ 보도로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이 기소되자 서울외신기자클럽 이사회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편지 형식의 탄원서를 보냈다. 

그러나 “지국장의 출국금지에 대해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노력으로 많은 개선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언론 환경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깊은 관심을 보여주시기를 희망합니다” 등 어조가 이번 성명서와 사뭇 다르다.

이상호 기자는 “존경 어투다, 엎드려서 탄원서를 쓰고 있다”라며 “박근혜 정부에서 살살 기던 기자들이 이제 와서 언론 자유의 첨병이 돼서 뜬금없이 나섰다, 정말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 <이미지 출처=1인 미디어 '아이엠피터' 홈페이지 캡처>

또 이 기자는 “블룸버그 통신의 엉터리 기사는 한반도 냉전으로부터 벗어나 공동번영을 요구하는 민의에 따라 북미간 회담을 추동하기 위해 애쓰는 대통령을 폄훼한 것”이라며 “통일과 민족공동번영을 염원하는 우리 국민 모두를 폄훼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그는 “외신기자들은 한반도의 평화를 원하지 않는가, 미사일 실험, 핵실험을 계속해야 기사 쓸 것이 많고 월급이 올라가는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외신기자클럽을 계속 보겠다”고 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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