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 “극렬·과격 언사로 태극기 부대 아이돌로 낙점되겠다는 의도”
▲ 1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67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끝내고 자유한국당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망언에 대해 12일 “논평할 가치도 없지만 나 대표가 겨냥하고 있는 곳이 어디인지 냉정히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SNS에서 “국회를 격렬한 이전투구의 장으로 만들어 중간지대를 말살하고, 자기 세력을 최대화하기 위한 노림수로 국가원수 모독발언까지 감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이 판에 말려들면 안 된다”며 “과감하게 패스트트랙을 바로 걸어야 한다. 좌고우면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 대표는 “자유한국당의 망동을 제압하고 고립시킬 수 있는 전략을 써야 한다”면서 “지금은 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자유한국당이 국회를 모독할 때, 국회는 제 갈 길을 감으로써 그 모독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뻔뻔함과 졸렬의 극치”라며 “과격하고 극렬한 언사로 친박 태극기 부대의 아이돌로 낙점되겠다는 의도가 너무나 뻔히 보였다”고 혹평했다.
정 대변인은 “적어도 촛불혁명을 촉발시킨 정치세력이라면 최소한의 반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성의있는 태도는 커녕 국정농단 세력의 일원인 황교안 전 총리를 대표에 옹립했다”고 비판했다.
또 정 대변인은 “좌파 타령이 몇 번인지 모르겠다, 아직도 진영논리에 색깔론인가”라며 “한국당만은 아직도 무고한 사람들을 빨갱이로 몰아 죽이던 시절에 머물러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 대변인은 “한국당은 노동, 정치, 경제, 안보 등 어느 한 분야에서라도 단 한 번이라도 개혁에 동참한 적이 있는가”라며 “아무리 뻔뻔한 게 한국당의 ‘종특’이라지만 이번 연설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언한대로 선거제도 개혁 패스트트랙에 대해 말이 아닌 행동이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 정치개혁공동행동 관계자들이 지난해 12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선거제 개혁 관련 여야 5당 합의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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