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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발포명령 부인 하냐’ 묻자 “이거 왜 이래” 버럭

기사승인 2019.03.11  17: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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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당 “국민이야 말로 ‘왜 아직도 그렇게 사냐’ 묻고 싶은 심정”

5.18 희생자 명예훼손 혐의 재판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전두환 씨가 ‘발포 명령을 부인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버럭’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30분께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한 전 씨는 ‘광주 시민들에게 사과할 생각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그러다 또 다른 취재진이 손을 뻗어 “발포 명령 부인하느냐”고 질문하자 전 씨는 “이거 왜 이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방송을 통해 이 같은 모습을 지켜본 한 트위터 이용자(@edu****)는“예민하게 반응하는 걸 보니 인지기능 판단 능력 이상무”라고 촌평했고, 1인 미디어 ‘아이엠피터’도 SNS에 “알츠하이머 때문에 두 번이나 재판에 오지 않은 사람치고는 아주 민감하게 반응했다”고 꼬집었다.

그런가하면 민중당은 논평을 통해 “왜 그러는지 몰라서 묻나”라며 “국민이야 말로 ‘왜 아직도 그렇게 사냐’고 묻고 싶은 심정”이라고 질타했다.

이은혜 대변인은 “국민이 왜 당신의 죄를 묻는지 몰라서 묻는가”라며, 이어 “당신이 피로 물들인 금남로가 아직도 울고 있기 때문이다. 사자명예훼손도 모자라 ‘민주주의의 아버지’라는 망발로 유가족의 가슴에 더 큰 대못을 박았기 때문이다. 군홧발로 짓밟은 역사가 바로 서지 않고는 이 땅에 미래와 정의가 없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전두환이 스스로 자신의 죄를 이실직고 하고, 역사의 심판을 무겁게 받길 바랄 뿐이다. 전두환은 부디 추악한 입을 다물고 겸손히 재판에 임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 씨가 11일 오후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을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전 씨가 32년 만에 광주 땅을 밟은 이날 재판은 1시간 15분 만에 종료됐다.

전 씨의 법률 대리인인 정주교 변호사는 법정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본인의 기억과 국가 기관 기록, (1995년) 검찰 수사 기록을 토대로 확인된 내용을 회고록에 기술했다”며 “고의성을 가지고 허위사실을 기록해 명예를 훼손한 것이 아니”라고 공소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정 변호사는 이날 형사소송법 319조를 근거로 이 사건의 범죄지 관할을 광주라고 볼 수 없다며 재판 관할 이전을 신청하는 의견서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다음 공판은 오는 4월8일 오후 2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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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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