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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호 기자, 윤지오 씨와 통화.. “거울의 반쪽 맞춰졌다”

기사승인 2019.03.09  16: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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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오 “신변의 위협 때문에 발설 못한 팩트 너무 많아.. 도와달라” 호소

   

“윤지오 씨가 가지고 있는 반쪽 거울과 제가 취재한 반쪽 거울의 지향점이 똑같다. 맞춰보면 전체가 드러난다.”

이상호 기자는 8일 고발뉴스 유튜브 <뉴스방> 생방송에서 고 장자연 씨의 동료배우 윤지오 씨가 연락을 해왔다고 밝히고는, 윤 씨의 추가 증언과 지난 7년간의 취재 내용을 바탕으로 검찰 과거사위에 장 씨 죽음의 진실을 제대로 밝혀줄 것을 촉구했다.

윤지오 씨가 최근 펴낸 <13번째 증언>에 따르면, KBS에서 ‘장자연 문건’이 공개되기 전날 유장호 씨가 봉은사 야외 주차장에서 문건을 태우겠다고 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 자리에는 유장호와 장자연의 언니, 윤지오 외 한 명이 더 등장한다.

이상호 기자는 관련해 “윤지오 씨는 책에서 이 사람을 유장호의 경호원으로 기술했지만 경호원이 아니라 국정원 직원”이라며, 취재 내용을 토대로 윤지오 씨에게 이를 설명하자 윤 씨가 ‘국정원 직원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3번째 증언>에 따르면, 유장호 씨가 봉은사에서 문건을 소각할 당시 또 하나 중요한 상황이 발생한다. 문건을 본 장자연 씨의 언니가 “이거 자연이 글씨가 아닌데”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윤지오 씨 역시 “자연이 언니 글씨가 아니다”라고 진술하고 있다.

이상호 기자는 “‘장자연 문건’이 장 씨가 쓴 게 아니라, 이미숙의 지시를 받고 유장호가 썼”을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면서 “(검찰 과거사위는) 지금이라도 유장호 씨에 대해 필적 검사를 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2013년 5월 고발뉴스는 경기도 분당경찰서가 문건 작성자 확인을 위해 국과수에 필적감정 의뢰를 하는 과정에서, 유장호 씨의 수첩이 아닌 제3자의 수첩이 국과수에 제출된 것을 확인했다. 당시 민간 감정업체의 유장호 필적 분석결과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문건 일부와 유장호 씨 필적의 자획이 서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방송에서 이상호 기자는 “봉은사에서 태운 문건의 재를 가지고 당시 국과수에서 조사를 했다. 윤지오 씨 말에 따르면, 국과수 공식 발표 사안은 아니지만, 조사 중에 경찰들끼리 하는 얘기를 들었는데 ‘인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하더라”며 “이 말은 칼라 복사한 사본이었다는 말이 된다”고 짚었다.

이어 “당시 문건엔 장자연 씨의 무인이 찍혀 있었다. 인주 성분은 잿더미 속에서도 검출이 된다고 한다. 그런데 인주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은 진본은 따로 있다는 말이 된다”고 부연했다.

장자연 씨가 사망하기 전 옮기려고 했던 연예기획사의 대표 김남형 씨도 지난 6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장자연 문건’에 대해 “봉은사 옆 공터 어두운 곳에서 불빛에 확인만 하고 바로 거기서 태웠다”며 “원본인 줄 알았다. 사본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상호 기자는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 중인 검찰 과거사위에 “당시 국과수에서 조사했다고 하는 재에 대한 검증 기록을 반드시 공개해달라고 검찰에 요구”하고, “윤지오 씨에게 ‘이 문건을 네가 가지고 있다가 공개한 걸로 해달라’고 요구한 유장호에게 이 사안에 대해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유장호와 봉은사에 함께 동행한 국정원 직원이 어떤 조율을 했는지, 또 이 사건에서 국정원의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반드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기자는 “지난 10년 동안 그래왔었던 것처럼 이제는 윤지오 씨를 혼자 둬서는 안 된다”며 “풍파를 혼자 맞서게 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 <이미지출처=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영상 캡쳐>

한편, 이날 <뉴스방> 생방송 채팅방에는 5천명이 넘는 시청자가 참여했는데 윤지오 씨도 그 중 한 명이었다. 

   
▲ 고 장자연 씨의 동료배우 윤지오 씨가 8일 고발뉴스 유튜브 <뉴스방> 생방송 채팅방에 참여해 인사를 전하고 있다.

윤 씨는 채팅창에 “이상호 기자님께서 많은 진실을 알고 계시기에 제가 좀 더 힘 있는 발언을 함께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대단히 감사하다”는 글을 남겼다.

또 자신을 응원하는 시민들에게 “용기 잃지 않고 끝까지 사실을 발언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신변의 위협 때문에 아직 발설하지 못한 팩트가 너무나 많다”고 전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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