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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장자연 동료배우 윤지오 씨 공개 발언.. 이상호 기자 전격 팩트체크

기사승인 2019.03.05  16: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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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청와대-국정원 개입 전모 드러나.. 10억 손배소 패소 이미숙, 진실 털어놔야

고 장자연 씨의 동료배우 윤지오 씨가 장 씨 죽음과 관련해 그동안 알려진 진상과 전혀 다른 증언을 내놔 검찰의 향후 수사가 새국면을 맞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윤 씨에 따르면, 유서로 알려진 장자연 문건은 유서가 아닌 별도 기록이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가 지난 7년간 취재해온 ‘고 장자연 사건 X파일’을 공개, 윤 씨 증언이 신빙성이 높다고 지원사격을 하고 나서 주목된다.

☞ 관련기사 : 故 장자연 동료배우의 새로운 증언.. “문건 작성 이유가 핵심”

이 기자는 윤지오 씨가 5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직후 긴급 생방송을 편성해, 사망 직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가 장자연 씨 사망경위를 파악하는 핵심키라고 강조하며 장 씨가 사망 직전 마지막으로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문자 메시지는 2009년 수사 당시 경찰이 장자연 씨 핸드폰에서 복구한 것으로, 장 씨가 자살 직전 매니저 유장호 씨로부터 받은 것이다. 유 씨에게 제3의 인물을 함께 만날 것을 요구받은 장 씨는 자살 직전까지 이를 거부하는 내용의 문자 3건을 발송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 경찰은 이 문자들을 공개하지 않았다.

☞ 관련기사 : <단독> 장자연 사망직전 받은 문자 입수

유 씨가 장 씨에게 함께 만나자고 한 사람은 유명 PD인 정모 씨다. 정 PD는 지난 2013년 고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미숙 씨가 장자연 문건 내용을 공개하며, 자신과 소송 중이던 김성훈(본명 김종승)을 야단쳐 달라고 하는 한편, 유장호 씨가 찾아 갈테니 도와줄 것을 부탁해왔다’고 말했다.

정 PD는 ‘장자연 씨가 나를 만나게 되면 문건의 내용이 연예계에 널리 알려진다고 우려해 만나는 것을 원치 않았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고발뉴스가 입수한 법원 판결문에 따르면, ‘유장호 씨는 당시 신용불량 상태로 장자연 씨를 도울 능력이 없으면서 마치 도와줄 것처럼 말해 문건을 작성하도록 했으며, 문건은 이미숙 씨 소송을 위해 사적용도로 사용될 계획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당시 이미숙 씨는 17세 연하 남성과의 스캔들이 터질 위기에 놓여 있었던 상황이었다. 또 소속사(대표 김성훈)와의 관계를 끊고 싶어 했던 이미숙 씨와 호야 엔터테인먼트를 차리려는 유장호 씨의 이해관계 등이 이 사건에 얽혀 있다는 게 이 기자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이런 것들이 2009년 신영철 당시 대법관이 서울중앙지법원장 재직 시절 광우병 촛불 재판에 강압적으로 개입한 것이 드러나면서 구조적으로 터지게 된다’며 ‘광우병 촛불집회가 잠잠해지는 줄 알았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다시 불붙으면서 MB 청와대가 개입한 것’이 ‘고 장자연 사건’의 본질이라고 짚었다.

이상호 기자는 “장자연 사망 직후에 이미숙 씨 등을 통해 청와대에서 (사건을) 접수 하고 암행감찰팀에서 국정원 직원을 (유장호 씨에게) 보낸 것”이라고 봤다.

당시 청와대 암행감찰팀의 팀장은 이미숙 씨와 같은 처지에 놓였던 배우 송선미 씨 남편의 매형이었다. 송선미 씨 남편은 최근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망했는데 그 변호사 사무실이 당시 암행감찰팀의 팀장이었던 검찰 출신 현직 변호사의 사무실이었다.

이 기자는 “유장호 씨는 장 씨 사망 직후부터 국정원 직원을 만났다. 장자연 본인도, 유가족들도 공개를 원치 않았던 문건은 갑자기 유서로 탈바꿈 돼 유장호에 의해 공개 됐다”며 윤지오 씨의 발언이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이어 “유 씨는 문건을 다 태워버렸다고 했지만 KBS는 화장실에서 타다만 서류를 입수해 보도했다. ‘짜고 건네기’였다는 게 저를 비롯한 상당수 언론의 시각”이라며 “KBS는 지금이라도 유장호 씨로부터 그 문건을 넘겨받게 된 계기에 대해서 국민의 방송이 되기 위해서는 고백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장자연 씨 사망을 둘러싼 진실을 밝히기 위해서는 이미숙 씨와 송선미 씨가 입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특히 이상호 기자는 장자연 씨 사망 당일(2009년 3월7일)부터 국정원이 개입한 사실을 파악하고도 조현오 경기지방경찰청장이 지휘하던 당시 분당경찰서가 이를 덮었다는 의혹을 당시 수사 진술서를 인용해 제기했다.

☞ 관련기사 : <단독> 장자연 사건 진실 새국면.. 새로운 증거 속속 드러나

당시 유장호 씨 경찰 진술서에 따르면, 유 씨는 장자연 씨 사망 직후부터 국정원 직원을 만나 도움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이상호 기자는 “국정원이 어떻게 장자연 사건을 인지하고 유장호에게 전화를 했는지 물어봤어야 했는데 대한민국 경찰은 묻지 않았다”며 “국정원이 개입된 사실을 알고서도 경찰은 일체 추가 수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안은 향후 계속해서 조사가 이뤄지면 어마어마한 큰 사안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호 기자는 지난 2012년부터 “장자연 사망 사건과 관련해 이미숙 씨가 책임 있는 발언을 할 위치에 있다”는 등 잇따른 보도와 관련해 이미숙 씨로 부터 10억 원의 민사소송을 비롯해 민형사 소송을 당했으나 모두 승소한 바 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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