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석 “강남경찰서 ‘셀프수사’로 신뢰 무너져.. 타 클럽 유착여부도 철저 수사해야”
▲ 경찰이 지난 14일 오후 서울 강남구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 투약과 경찰과의 유착 의혹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후 압수품을 옮기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경찰 유착비리 정황까지 포착된 ‘클럽 버닝썬’ 사건에 대해 민갑룡 경찰청장이 강력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민 청장은 25일 오전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럽 등 유흥업소와 관련된 불법행위와 그 토대로 생겨나는 2차적인 범죄, 또 이를 둘러싸고 여러 가지 형성되고 있는 불법 카르텔과 경찰 유착비리 등을 포함해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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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강남경찰서의 ‘셀프수사’로 이미 신뢰가 무너진 상황에서 경찰청이 뒤늦게나마 나선 것이지만, 대부분 사후대책으로 특단의 조치라고 보기엔 부족하다”며 “범죄 카르텔을 뿌리 뽑고 피해자들을 구제할 더 촘촘하고 강력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번 수사를 통해 공공연하게 벌어졌던 여성대상 범죄를 뿌리 뽑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며 “늦었지만 우리 사회가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제대로 된 조사와 강력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찰은 국민들의 신뢰를 다시 쌓는다는 마음으로 이번 사건을 수사하고 경찰 내부의 곪은 부위를 제대로 도려내길 바란다”며 “유착이 의심되는 경찰관들에 대한 강제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버닝썬 뿐 아니라 타 클럽 및 유흥업소와의 유착여부도 철저히 수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믿음 없이는 경찰이 주장하는 자치경찰제도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라”고 경고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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