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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 “한국당 냉전체제의 좀비들…태극기부대 길거리교회”

기사승인 2019.02.21  10: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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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안전하게 비핵화하지 못하게 하는 우파들, 국보법으로 집어넣어야”

   
▲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 <사진=광주MBC 제공, 뉴시스>

도올 김용옥 한신대 석좌교수는 자유한국당의 우경화 논란에 대해 21일 “냉전체제의 좀비들”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세계사적으로 이미 끝났는데 한국에서만 냉전체제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유했다. 

김 교수는 “트루먼 독트린으로 냉정체제가 1947년부터 굳어지기 시작했다”며 “그런데 닉슨 독트린때 월남전을 해결하면서 냉전체제는 이미 끝났다”고 역사를 짚었다. 

이어 김 교수는 “그런데 한국에서만 고수하며 덕을 보고 있다”며 “냉전 장사꾼들의 논리를 계승한 게 자유한국당”이라고 지적했다. 

‘냉전의 좀비’라는 표현에 대해 김 교수는 “개인적 모독이 아니다”며 “냉전은 이미 죽었는데 죽은 다음에도 시체들이 사람들을 전염시키지 않는가”라고 설명했다. 

‘태극기 부대’에 대해선 김 교수는 “허상” 이라며 “몇명이 모여 길거리 교회를 만든 것”이라고 비유했다. 

김 교수 “예배 보는 것보다 즐겁다는 거다, 운동도 되고 추운데 와서 떨어도 보고, 역사를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착각도 들고”라며 “착각집단”이라고 비꼬았다. 

김 교수는 “해방정국 상황과 억지로 비교하자면 서청(서북 청년단), 대청(대동 청년단), 족청(민족 청년단) 등 우익단체들을 들 수 있지만 전혀 성격이 다르다”고 했다. 

김 교수는 “당시는 이승만 체제, 미국‧일본의 소위 냉전체제의 막강한 지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태극기부대는 “아무런 지원 세력이 없다, 침소봉대 됐다”며 “그 세력에 의지해 뭘 하려는 사람들은 다 망한다”고 했다. 

   
▲ 18일 오후 대구 엑스코 엑스코홀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제3차 전당대회 대구 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당 대표 후보자 및 최고위원 후보자들과 함께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당권주자들에 대해선 김 교수는 황교안‧김진태 후보가 공안검사 출신인 점을 언급하며 “냉전체제를 끝까지 지키려고 하는 무지막지한 좀비들”이라고 했다. 

김 교수는 “여순사건의 중요성은 세계사적인 냉전체제의 기점이라는 것에 있다”며 “단순히 국내 문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기폭제가 됐다”고 역사를 짚었다. 

이어 김 교수는 “그 냉전 체제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득을 보고 살았다”며 “그 체제를 끝까지 지키려고 하는 무지막지한 좀비들”이라고 비유했다. 

김 교수는 “황교안‧김진태 후보는 근본적으로 제 논리의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아 인물평은 할 수 없다”며 “철학적으로 그들이 서 있는 거대한 역사의 스트림(흐름)에서 포지셔닝 해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후보에 대해서는 김 교수는 “당을 잘못 골랐다”며 “유승민이나 손학규 옆으로 가든가, 왜 그런데 가서 줄을 서고 있나”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지금 자유한국당은 태극기 부대까지 영입해서 당 이미지를 완전히 영락시키고 있다”며 “완전히 자살골을 터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지금이야 말로 기회의 시대라며 “트럼프만 쳐다보지 말고 국민들이 각성해서 우리 국민 스스로 세계 만방에 ‘평화를 원한다’고 선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교수는 “이렇게 남북이 소통되고 미국 대통령이 문제를 풀겠다고 나온 적이 언제 있었냐”며 “천세에 한번 있을까말까한 기회에 우리 국민들이 각성을 하면 좀비에 한 걸린다”고 당부했다. 

또 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김 교수는 “북한은 이미 비핵화를 선언했다”며 “그러면 비핵화를 안전하게 할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북한이 거지 노릇을 하는 게 아니다, 당당하게 무역을 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터달라는 것”이라며 “그것을 안 해주는 것은 결국 안심을 못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교수는 “그 자체가 비핵화를 막는 것”이라며 “지금 우파들의 논리는 북한 보고 핵무장을 유지하라고 하는 것이다,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집어넣어야 한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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