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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성과 ‘우려’ 거듭한 나경원…김종대 “한국당발 가짜뉴스”

기사승인 2019.02.19  11: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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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오보 가까운 해석 난무했지만 나경원 발언으로 대서특필

“공화당 소속인 코리 가드너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태 소위 위원장은 (제2차 미북정상회담과 관련해) ‘구체적 결과 없는 협상이라면 차라리 취소하는 게 낫다’고 말했고,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역시 ‘의회의 견제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18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5박 8일간의 방미 성과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다. 방미 중 한미동맹을 강조하며 문희상 국회의장단과 일부 일정을 따로 진행한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의 ‘부정적’ 입장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앞서 지난 16일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 원내대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의 면담에 대해 “실질적으로 북한에 대한 신뢰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펠로시 의장은 1차 미북회담 이후 북한의 태도 변화가 없다는 것에 우려를 전했다”고 밝힌 바 있다. 

   
▲ 17일 서울시 여의도 국회 릴레이농성장에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유튜브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백승주 의원, 나경원 원내대표, 신의 한수 진행자 신혜식 대표, 원유철 의원.<사진제공=뉴시스>

또 같은 날 나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제2차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지 못할 경우, 지속가능하지 못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으로 미북관계 뿐만 아니라 한미동맹과 남북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도 나타냈다”고 전했다. 

우려, 또 우려. 방미 기간 중 나 원내대표의 입에서 가장 나온 표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 학생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나 원내대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북한은 비핵화가 아니라 한국의 무장해제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은 미국 의회 내에서도 한국 내 안보공백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렇다면, 나경원 원내대표와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의 입장은 어땠을까. 특히나 한국에서 관심을 모았던 낸시 펠로시 하원 의장의 “무장해제” 발언은 나 원내대표의 말대로 ‘우려’할만한 발언이었을까. 이에 대한 반론이 나왔다. 18일 정의당 김종대 의원은 이를 “가짜뉴스”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못 박았다.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우려는 오역 혹은 확대해석 

“귀국해보니 문희상 국회의장의 미국 방문 근황과 관련하여 가짜 뉴스가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 중 백미는 미 하원의장 낸시 펠로시가 문희상 의장에게 ‘북한의 의도는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의 비무장화(무장해제)’라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사실과 다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낸시의 발언은 ‘북한의 의도는 완전한 비핵화인가, 아니면 비무장화(demilitarization)인가?’라는 의문문이었습니다. 

이 발언에 대해 국내 언론은 비무장화의 주어로 원래 발언에는 없는 남한을 슬쩍 끼워 넣고, 의문문을 단정적인 평문으로 바꾸니까 전혀 다른 의미를 표출하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정략적 의도를 내포한 오역이거나 확대 해석입니다. 잘못 알려진 한 문장으로 인해 문희상 의장의 방미 성과는 절반 이상 잠식되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 캡처>

김 의원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언은 의문문이었고, 이를 국내 언론이 평문으로 바꾸면서 오보에 가까운 해석이 난무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다수 언론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북한은 비핵화가 아니라 한국의 무장해제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와 같은 나 의원의 ‘워딩’을 빌려 이 발언을 대서특필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이러한 오역의 배경에 대해 이렇게 부연했다. 

“당시 배석하고 있던 저는 낸시의 위 문장을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북한의 의도는 완전한 비핵화인지, 아니면 핵을 갖되 무기화하지는 않는 불완전한 비핵화인지 궁금하다’는 것입니다. 한 문장에 두 개의 주어가 들어갈 수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주어가 북한인 문장에서 남한이라는 표현이 없다면 비무장화의 주체는 북한인 것입니다. 1시간이 넘는 간담회 도중에 낸시는 남한의 무장해제나 무장력 약화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습니다. 

다만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이 낸시의 발언에 이어 ‘북한의 의도는 남한의 무장해제’라고 돌출발언을 하였습니다. 참으로 부적절한 자기주관적인 의견 표현이었습니다. 남한의 비무장화라는 발언이 있었다면 그것은 낸시 발언이 아니라 자유한국당 의원의 발언이 유일합니다. 그래놓고 자유한국당은 낸시가 그렇게 말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외신을 인용한 보도에서 종종 오보가 나듯, 해석의 차이가 이렇게 판이한 결과를 낳기 마련이다. 특히나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불신으로 가득 차 있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발언을 북미 정상회담 자체에 불신과 우려를 보내는 시각에서 해석했을 땐 더욱 조심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북미정상회담은 ‘희망적’ 

그런 점에서, “1시간이 넘는 간담회 도중에 낸시는 남한의 무장해제나 무장력 약화에 대해 단 한마디도 한 적이 없다”는 김종대 의원의 주장은 의미심장해 보인다. 물론 다른 해석도 있었다. 18일 YTN에 출연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낸시 펠로시 의장과의 면담 내용을 이렇게 전했다. 

“그러니까 (낸시 의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쇼하는 거다라는 것이고 알맹이가 없지 않느냐, 말밖에 없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을 믿을 수 있느냐, 믿을 수 없다, 이런 건데요. 특히 비핵화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가 아니라 비무장화, 그거는 아마 남쪽의 한미군사훈련이나 주한미군 철수를 염두에 둔 듯한 발언으로 들렸습니다마는 결국 북한의 의도가 남한의 비무장화 아니냐 하는 그런 편견(중략). 

또 하나, 영변 핵실험장을 상응 조치가 주어지면 제재완화, 제재해제가 되면 이걸 영구 폐기하겠다고 했는데 영변은 북한 핵의 능력의 80%가 집중된 곳인데. 이것을 영구 폐기하면 그것이야말로 확실한 증거 아닙니까라는 반론을 폈고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한 재차 반론은 없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낸시 의장) 자신은 긍정적, 낙관적이지 않지만 그러나 희망적으로 보고 싶다.”

   
▲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이 12일(현지시각)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면담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결국 낸시 의장을 비롯해 미 민주당 내 ‘반트럼프’ 분위기도 의문문을 평문으로 바꾸는데 일조하지 않았을까. “북한의 의도는 남한의 무장해제”라는 ‘심중’을 구태여 밝혔다는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 그리고 이를 대서특필한 일부 언론 역시 그에 편승한 것이고. 

하지만 이번 여야 방미단의 성과는 그러한 미 의회 내 ‘반트럼프’ 정서를 넘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북미정상회담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역설하고, 또 그러한 중요성을 낸시 의장을 비롯한 의회 구성원들에게 전달하는데 의의를 둘 수 있을 것이다. “희망적”이란 표현을 굳이 쓴 정동영 대표의 의중도 거기에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성과는 또 있었다. 

김종대 의원은 18일 정의당 상무위원회와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은 이미 북한과의 포괄적인 비핵화 로드맵에 거의 의견이 근접된 상태”라며 “이번 주 비건 대표가 하노이에서 북한 측과 이에 대해 거의 합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또 김 의원은 “미국이 영변 핵시설 폐기에 본격적인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사찰에 버금가는 폐기가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런 로드맵이 합의되지 않는다면 정상회담을 왜 하겠느냐”는 북한 인사의 발언도 소개했다. 나 원내대표의 ‘우려’와 달리, 이러한 실질적인 ‘북미’의 액션은 열흘 앞으로 다가온 북미 정상회담과 2019년 한 해 펼쳐질 한반도 평화구축의 밝은 미래를 전망케 한다. ‘3 예스’ 정책을 강조한 김종대 의원의 전망은 이랬다.  

“만일 포괄적인 로드맵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다면 최종적인 북한 비핵화 이전의 어느 단계에 세 가지가 가능해집니다. 첫째, 종전선언 내지 평화선언 둘째, 경제제재 완화 내지 조정 셋째, 한미군사연습 등 북한에 대한 압박 정책 철회입니다. 저는 이것을 ‘3 yes’ 정책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자유한국당이 절대 안 된다며 주장한 ‘3 no’ 정책의 반대방향으로 한반도 정세가 전개된다는 점입니다.” 

하성태 기자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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