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상호 “KBS, 북미회담 뉴스 0~1꼭지…언론, 한국인에 혜안 줄 수 있게 역할해야”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 학생들과의 만남에서 이번 방미 목적과 2차 북미회담 전망 등 미국 의회 관계자들과의 일부 면담 내용을 전하고 있다. <사진 = 나경원 원내대표실 제공, 뉴시스>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4일(현지시간) 미국 외교대학원 학생들을 비롯한 현지 인사들에게 “북한 비핵화는 난제 중 난제가 됐다, 언제든 워싱턴 핵공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회 대표단과 별도 일정을 진행해온 자유한국당 방미단은 이날 미국 외교협회 행사 참석 후 조지타운대학교 외교대학원 학생들을 비롯한 현지 인사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 방미단은 16일 오후 귀국할 예정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나경원 원내대표는 조지타운대학교 학생들을 만나 “북한 비핵화를 위해 지난 20여년 동안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결국 북한은 이곳 워싱턴 D.C를 언제든 핵공격 할 수 있는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개발했다”며 “북한 비핵화는 난제 중 난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북한이 사실상 핵을 보유한 상황에서 김정은의 비핵화 의지만을 믿고 종전선언까지 논의하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거듭 ‘종전선언 신중론’을 주장했다.
그는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중간선거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북한에게 지나친 양보를 하게 되면 북한 비핵화를 불가능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전문가들의 우려라며 “북한 핵폐기 이전 종전선언 논의는 동북아시아 지역 내 핵무장론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에 앞서 참석한 미국 외교협회 행사에서는, 20여명의 정부·의회·학계 관계자들에게 “한국당은 북한 비핵화 실현을 위해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전략과 접근법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행정부 결정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북한이 1차 회담 이후 실질적 비핵화 노력은 추진하지 않고 핵보유를 천명하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연합훈련을 북한의 선전선동 용어인 워게임(war game)으로 지칭하고, 취소 혹은 연기한 것은 한미동맹을 약화시켰을 뿐 아니라 남북 군사합의 채택 이후 안보공백의 위험성이 커져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북한은 비핵화가 아니라 한국의 무장해제를 원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은 미국 의회 내에서도 한국 내 안보공백에 대한 우려가 많다는 것을 반증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고발뉴스 유튜브 <뉴스방>을 진행하고 있는 이상호 대표기자는 “한국인이 주체적으로 한반도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야 하는데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호 대표기자는 15일 <뉴스방>에서 “북미정상회담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미국에서는 네오콘 또는 네오콘적인 매파들이 여론을 막 휘젓고 있고 언론이 동조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 기자는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과 미국간의 인식을 분리하는 것”이라며 “한국 사람은 한국 사람의 세계관을 갖고 한반도 정세를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기자는 “나경원 원내대표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을 만나 손을 꼭 잡고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펠로시 의장은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상관없이 네오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 미국을 방문중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12일(현지시각)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회 제공, 뉴시스> |
이 기자는 “이들은 미국의 이해를 어떻게 하면 가장 충실하게 실현할 것인가가 관심”이라며 “그런데 그게 한국과 충돌할 때 우리 발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기자는 “우리 국익의 관점에서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을 상대로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외교를 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인이 주변 정세 관련 혜안을 가질 수 있도록 언론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자는 “그런데 공영방송 KBS는 북미 회담 관련 뉴스를 15일 0꼭지, 14일 한꼭지, 13일 한꼭지, 12일 0꼭지 보도했다,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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