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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美매파들 만나며 ‘종선선언 신중론’…다른 목소리 계속

기사승인 2019.02.15  11: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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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호 기자 “대한민국 의원들이 네오콘들 만나며 전쟁 원한다고 설치고 다니고 있다”

   
▲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3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외교위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소속 코리 가드너 공화당 의원과 면담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방미단>

국회 대표단으로 미국을 방문 중인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미국 전‧현직 관료들을 만나며 개별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나 원내대표와 이주영‧강석호‧원유철‧김재경‧백승주‧강효상 의원은 13일(현지시간) 미 의회 상원 외교위의 동아시아태평양 소위원회 소속 코리 가드너 공화당 의원, 롭 포트먼 상원의원, 리처드 아미티지 전 국무부 부장관, 존 틸렐리 전 한미연합사령관 등을 만났다. 

14일 아시아일보에 따르면 나 원내대표는 가드너 위원장에게 “자유한국당은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국민적 우려가 크게 제기되는 가운데, ‘3 예스(YES)’와 ‘3 노우(NO)’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3 예스(YES)’ 원칙은 △대화를 통한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 △한미간 긴밀한 협력, △북핵 협상에서 한미일 정책공조를 말한다. ‘3 NO’는 △주한 미군 감축 반대 △한미연합훈련 중단 반대 △완전하고 최종적인 비핵화 전 제재완화 반대 원칙을 말한다. 

이에 가드너 위원장은 “매우 공감한다”며 “CVID 이전에 대북제재를 해제하는 것은 김정은이 바라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제2차 미북정상회담이 비핵화를 위한 행동 없는 레토릭(rhetoric)에 불과한 약속을 도출할 것이라면 차라리 취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드너 위원장은 종전선언에 대해 “CVID 이전 종전선언은 불가할 뿐만 아니라, 미국은 한국과 함께 종전선언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북한에게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리처드 아미티지 전 부장관은 “한국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감정이 과거엔 한국에 대한 피로가 지금은 분노로 변화됐다”고 한일 문제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수혜자는 중국과 북한인데, 현재 미국 정부는 말과 달리 행동으로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12일(현지시간) 국회 대표단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의도는 비핵화가 아니라 남한을 비무장화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20년 전 ‘고난의 행군’ 직후 북한을 방문한 경험을 언급하며 북핵 회의론을 폈다. 

이에 대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워싱턴DC 기자간담회에서 “이번에 미국에 와서 보니까 미국의 공화당이나 민주당 의회 지도자나 행정 관료도 저희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상당히 많다”고 말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JTBC 뉴스룸은 펠로시 의장의 주장은 정보를 바탕으로 한 북핵 회의론이 아니라 ‘반트럼프’ 정서가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또 여야 의원들이 미국 조야 인사들을 만나 판이한 입장을 되풀이 하고 있다며 “여야 입장이 다를 수는 있지만, 의원 외교 타이틀을 걸고 현지 관계자를 만나 180도 다른 시각을 다투듯 내세우는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이라고 보도했다. 

베트남 하노이 현지에서 고발뉴스 유튜브 <뉴스방>을 진행하고 있는 이상호 대표기자는 14일 “총을 제대로 잡을 줄도 모르는 세력들이 전쟁을 원한다고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호 대표기자는 “펠로시 의장, 가드너 위원장은 네오콘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라며 “군사력을 기반으로 한 세계 평화를 주장하는 신냉전 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은 전쟁을 해야 돈을 버는 세력이 집권해 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에서 관리된 사람이 아니다”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의 의사결정을 지배하는 군산복합체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대적으로 네오콘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기에 비건이라는 협상론자를 내세워 여기까지 왔다”며 “평화를 원하는 정부라면 네오콘을 만나 대한민국 국민들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 평화를 원한다고 설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나경원 원내대표는 상당수 대한민국 국민들이 전쟁을 반대하는 종전협정을 반대한다는 식으로 얘기하고 있다”며 “‘종전선언 신중론’은 전쟁상태를 유지하자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기자는 “한반도 평화체제라는 아이를 낳기 위해 온 국민이 숨을 죽이면서 함께 하고 있는데 공당의 대표라는 사람이 매파들, 네오콘들을 만나며 전쟁을 원한다, 종전하면 안된다고 설치고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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