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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황교안 중대한 실정법 위반…박근혜 ‘사면’ 판 까는 것”

기사승인 2019.02.12  10: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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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준표, 박근혜당에서 패배 예감…오세훈 곤란해져 ‘오락가락’ 이미지”

   
▲ 자유한국당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 한 뒤 걸어 나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박영수 특검의 연장을 거부한 것에 대해 12일 “중대한 문제이고 실정법 위반”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서 “특검 연장 여부는 평소 황교안 전 총리가 주문처럼 사용하던 법과 제도에 따라서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가 자기를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를 시켜줬고 사적인 봐주기로 연장을 불허했다는 얘기는 벌써 공인으로서 자격을 상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욱이 정치권에 나오면서 친박 박근혜 굴레를 뒤집어쓰겠다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유영하 변호사가 황 전 총리를 비판한 것에 대해선 박 의원은 ‘박근혜의 옥중정치’로 규정하면서 “자기 사면과 정치적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겠다는 것”이라고 봤다. 

박 의원은 “박근혜의 발언 전언으로 한국당의 전당대회가 흔들리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도 옥중정치를 시작해 자기의 영향력을 과시하려 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이 특정세력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려 한다”며 “재판을 받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옳지 못한 일을 계속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은 박근혜의 굴레를 못 벗고 도로 박근혜당이 돼 가는 과정”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한국당이 자신의 사면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게 판을 까는 것’으로 해석했다. 

홍준표 전 대표의 불출마에 대해선 박 의원은 “박근혜 당에서는 도저히 승리할 수 없다는 계산을 해서 다음을 도모하기 위해 물러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가장 곤란해진 것은 오세훈 전 시장”이라고 했다. 그 이유에 대해 “처음에 전당대회 보이콧을 한다고 했다가 홍 전 대표가 출마하지 않는다니까 (본인은) 출마하겠다고 했다”며 “오락가락한 모습이 지도자로서 크게 감명을 못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 안상수(왼쪽부터), 오세훈, 주호영, 심재철, 정우택 등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들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전당대회 연기 관련 회동을 마친 뒤 2주 연기 않으면 후보등록을 거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오 전 시장을 이날 전당대회 보이콧을 철회하고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 반면 함께 보이콧을 선언했던 정우택, 안상수, 심재철 의원은 각각 입장문을 통해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보이콧에 동참한 주호영 의원은 고심 중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 당 대표 선거는 황교안 전 총리, 오세훈 전 시장, 김진태 의원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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