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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우용 ‘나경원 자위대 행사 참석’ 예시로 ‘5.18 망언’ 일침

기사승인 2019.02.11  09:3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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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논리라면 ‘지금 정치권에 일본에 매수된 이들 암약’도 다양한 해석”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방미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5.18 망언’으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경원 원내대표가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다”고 말해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5.18 공청회’ 파문과 관련 나 원내대표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그러면 (유태인을 학살한 독일의) 나치 만행에 대해서도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단 말이냐”고 지적했다. 

비난여론이 더욱 거세지자 나 원내대표는 10일 기자간담회에서 “5.18 희생자들에게 아픔을 주었다면 유감을 표시한다”고 추가 해명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는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에 대한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침묵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일 페이스북에서 “망언은 망언일 뿐, 역사왜곡은 결코 다양한 해석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일본이 일제치하에 벌어진 일본군 성노예 만행을 인정하지 않고, 역사를 왜곡하는 발언을 할 때 우리는 이것을 망언이라고 부르지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이같이 반박했다. 

또 박 시장은 “독일은 나치라는 역사적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형법 86조와 86조의 a에 나치를 찬양하거나 나치식 거수경례 및 복장을 착용하는 것마저 처벌하는 조항을 법으로 규정해 놓고 있다”고 철저한 과거사 청산 작업을 지적했다. 

이어 박 시장은 “그러나 우리는 어떻냐”며 “다른 곳도 아닌 민주주의의 전당이 되어야 할 국회에서 5.18민주화운동의 역사적 가치를 전면 부정하는 일이 벌어졌다”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이 사안은 매우 엄중하다”면서 “자유한국당은 확실한 공식 입장과 이번 사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 자유한국당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의원이 5·18 민주화운동 비하, 모독 공청회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역사학자 전우용 교수는 나경원 원내대표의 그간 행보를 예시로 사실과 해석, 날조를 설명하며 반박했다. 

그는 “일본 자위대 창설기념식과 일왕 생일 축하연에 참석했던 나경원씨가 남북 철도 연결식에는 불참했다”는 건 ‘사실’”이라며 “이 ‘사실’에 기초하여 “나경원씨는 남북 평화보다 일본의 기념일을 더 중요시하는 친일 한국인이다”라고 해석하는 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 전 교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찬동했던 나경원씨가 역사적 사실에는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고 말했다”도 ‘사실’”이라며 “이 ‘사실’에 기초하여 “나경원씨는 역사 해석의 획일성을 주장하다가 다양성을 강조하는 등 자기 주견 없이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이는 정치인이다”라고 해석하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전 교수는 광주 ‘북한군 침투설’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며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전제하고 주장을 펴는 건, ‘해석’이 아니라 ‘날조’이자 ‘거짓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교수는 “나경원씨 주장대로 거짓말도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으로 인정할 수 있다면, “지금 한국 정치권에는 일본인들에게 매수된 자들이 한국을 망치기 위해 암약하고 있다”도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되받아쳤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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