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 김진태·이종명·김순례 출당조치 요구
‘북한군 개입설’을 주장하는 극우인사 지만원 씨를 국회에 초청해 공청회를 열고 이 자리에서 5.18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망언을 쏟아낸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의원에 대해 여당이 출당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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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9일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대표를 자임하는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이 역사날조와 안보사기의 전과자이며 혐의자인 지만원 씨를 민의의 전당인 국회로 불러들이고도 모자라 지만원 씨의 발언에 동조하거나 지 씨 보다 더 강한 어조로 5.18민주화운동과 유공자들을 비난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자한당에 “(김순례) 원내대변인의 입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폭동’으로 날조하고 유공자들을 모욕한 것은 당의 공식입장”이냐고 묻고는 “만일 공식 입장이 아니라면, 광주의 원혼을 모독하고 광주시민의 명예를 더럽힌 자유한국당 의원들을 당장 출당조치하고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민들께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 김병준 비대위원장과 나경원 원내대표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대위회의에서 전당대회를 연기없이 개최하기로 결정한 선관위 결정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
관련해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이들의 발언은 당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유한국당은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며 “광주시민의 희생과 민주주의를 향한 열망과 헌신이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출당조치 요구에 대해서는 “역사적 사실에 대한 다양한 해석은 존재할 수 있으나 정치권이 오히려 사회적 갈등을 부추기고 조장하는 것은 삼가야 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나 원내대표의 이 같은 입장에 페이스북 이용자 박모 씨는 “그런데 왜 뻔히 예상되는 행사를 막지 못했느냐”며 “(자한당은) 행사 이후에라도 망발을 한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에 대해 출당은 못 시키더라도 최소한 공개 경고는 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당 의원들에게 아무런 제스처도 취하지 않으면서 발뺌만 하려는 건 치사한 노릇”이라며 “당장 자신들이 추천한 5.18진상조사위원들이 누구인지만 돌아봐도 나경원 대표의 말이 얼마나 가당찮은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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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이용자 ‘@sbm94*****’는 “5.18북한군 개입설에 동조하며 북한군 개입설을 거듭 주장한 지만원을 공청회에 나서게 한 것은 친일 자유당의 만행으로 공식입장이 아니다로 간단히 털어낼 얘기가 아니”라며 “자유당은 즉시 사과 후 정당을 해산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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