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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교일 “노출 있었지만 전라 무희 없었다” 도넘은 뻔뻔함

기사승인 2019.02.02  10: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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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석고대죄 커녕 치졸한 변명…예천군민들은 무슨 죄인가

   
▲ <사진출처=KBS 화면 캡처>

“최교일 의원의 뻔뻔함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오늘 오후 최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본인이 간 곳에서 무희들의 노출은 있었지만 ‘전라’의 무희는 없었다고 했고, 무희들이 옆 테이블에는 왔지만 자신이 앉은 테이블에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최교일 의원에 묻고 싶다. 옷을 다 벗는 곳은 안 되고 적당히 벗는 곳은 괜찮은가, 테이블 가까이에서 본 것은 안 되고 멀리서 본 것은 괜찮은가. 그게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변명인지 이해하기 어렵다. 여성의 무희를 앞세워 술을 파는 곳임을 확인했다면 바로 나오는 것이 국민의 대표로서 했어야 하는 행동 아닌가.”

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이 내놓은 논평 중 일부다. 신랄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이 논평은 ‘스트립바 출입’ 의혹의 당사자인 최교일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날 오후 반박한 내용에 담긴 자가당착을 고스란히 까발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서 최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미 여행가이드인 대니얼 조의 두 번째 폭로에 대해 반박했다.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한 대니얼 조는 “춤추는 무희들이 최교일 의원 일행 테이블에서도 춤을 췄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당연하다. 거기에 뭐하러 들어가나. 그거 보러 가자고 해는 가는 건데 내가 안 갈 수도 없고”라며 “제일 높은 국회의원이 문화 체험하러 가자고 하는데 나도 같이 따라 들어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최 의원은 “당시 일행들과 맨하탄 32번가 ‘상하이 몽’이라는 식당에서 식사 후 33번가에 있는 주점에 갔다”며 “노출한 무희들 있었고, 다른 스테이지에서 (무희들이) 춤추고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애초 지난달 31일 최초 의혹 제기에 “스트립바를 간 적이 없었다”는 해명에서 한 발짝 물러선 셈이다. 

이어 최 의원은 “미국은 주마다 법은 틀리지만 뉴욕 맨해튼에서는 술집에서 옷을 다 벗는 스트립주점은 없다고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언론은 최 의원의 이날 발언을 두고 “사실상 스트립바 출입 인정”과 같은 기사들을 쏟아냈다. 

   
▲ 미국 출장 중 현지가이드(대니얼 조)를 대동하고 스트립바에 간 의혹을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최교일(경북 영주, 문경, 예천) 의원이 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현정의 뉴스쇼' 보도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대니얼 조의 한국이름과 사진을 공개하며, 그가 19대 대선 민주당 선관위 자문위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최교일 의원은 치졸한 변명”, 여야 4당이 쏟아낸 비판

“최교일 의원은 치졸한 변명에 한 술 더 떠, 자신을 인솔해준 가이드의 본명과 개인 정보를 부각시켰으며, 캐나다에서 호텔로 여성을 불러달라고 한 사례, 룸살롱에 간 사례의 주인공부터 밝히라며 화살을 다른 곳으로 돌렸다.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의 기색 하나 없이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하는 졸렬함을 국민들은 어디까지 참아줘야 하나.”

역시 이해식 대변인의 논평 중 일부다. 이날 최 의원이 대니얼 조와 관련해 “한국 이름 ‘조경희’인 대니얼 조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으로부터 여러 개의 임명장까지 받은 민주당 지지자로 대선에서 문 대통령 당선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힌 데 대해 이 대변인이 “치졸한 변명”이라 일갈한 것이다. 

최 의원은 이날 대니얼 조가 여당 관련인사라는 점을 적극 부각했다. 최 의원은 “2017년 4월 민주당의 제19대 대선 중앙선대위 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정책자문위원으로 임명장을 받기도 했다”며 “그해 7월 워싱턴DC에서 열린 문 대통령 부부의 오찬에도 초대받았다. 대니얼 조 카카오톡 프로필에 민주당 안민석 의원과 같이 찍은 사실도 있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수여한 것으로 보이는 대니얼 조의 임명장과 안 의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반응은 싸늘했다. 

이날 바른미래당 김익환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을 최 의원은 ‘무희는 있었지만, 스트립쇼인지는 모른다’고 해명했는데 낯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며 "예천군 의원의 기행에 이어 최 의원의 '스트립 논란'을 접하는 국민은 망연자실하기만 하다. 최 의원은 예천군 주민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평화당 김정현 대변인 역시 “‘무희는 있었지만 스트립쇼인지는 모른다’는 최 의원은 낯부끄러운 일에 변명까지 하고 있는데 후안무치”라며 “한국당은 윤리위 제소 등 당 차원의 신속한 조처를 하기 바란다”는 논평을 내놨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 역시 서면 브리핑을 통해 최 의원을 비판하는 한편 “정의당은 해외 연수에 대한 엄격한 자격 기준을 만들고 심사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 법안을 포함한 ‘국회의원 셀프금지 3법’을 통해 국회의 낯부끄러운 행태를 제대로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미지 출처=MBC 화면캡처>

예천군민들은 무슨 죄인가

한편 1일 오후 대니얼 조는 최 의원이 기자회견 내용을 적극 반박하고 나섰다. 이날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대니얼 조는 “(최 의원이) 스트립바에 간 게 확실하니까 내가 민주당과 관련이 있는 것처럼 몰고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대니얼 조는 “정치활동을 하거나 특정 후보를 돕거나 한 적은 없다”는 해명도 내놨다. 

CBS 노컷뉴스에 따르면, 다니엘 조는 2017년 1월 10여년 만에 한국을 방문, 친구의 권유로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문화예술계 모임인 더불어 포럼에 가입했다. 이후 두 달 뒤인 3월에 미국으로 돌아왔고, 한 달 후인 4월에 메신저를 통해 민주당 조직특보 임명장이 전해져 “어이없기도 하고 기쁘기도 해서” 페이스북에 이 사실을 공개했다는 설명이다. 

또 대니엘 조는 2017년 7월 문재인 대통령 방미 때 워싱턴에서 문 대통령이나 안민석 의원과 사진을 찍은 사실도 인정했다. 교민간담회에서 자연스럽게 찍었으니 전혀 문제될 게 없다는 입장이었다. 

“서지현 성추행 수사 무마 사실까지 덮은 자유한국당은 최교일 의원에 대해 결코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 더욱이 지금 최 의원 지역구인 예천군의 군민들은, 최 의원이 공천장을 준 예천군의회 의원들의 전원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이해식 대변인의 논평 말미는 결국 논란의 최초 발단인 예천군의회로까지 옮겨갔다. 그럴 만했다. 이날 예천군의회는 임시회의를 열고 박종철 의원과 권도식 의원의 제명을 확정했다. 두 의원은 작년 12월 북미 연수 중 가이드 폭행과 접대부 요구 논란의 당사자다. 하지만 "의원 전원 사퇴"를 요구했던 예천군민들의 분노는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전원 사퇴는커녕 연수를 책임졌던 이형식 군의회 의장에 대한 제명안마저 부결됐기 때문이다.  

   
▲ '외유 추태' 논란을 빚고 있는 경북 예천군의회 이형식 의장이 1일 제225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30일 출석 정지 및 공개 사과' 처분을 받은 후 본회의장을 걸어나오고 있다. 이 의장 뒷쪽 본회의장 출입문에는 '시구문-시체가 나오는 문입니다'라고 쓰여진 종이가 붙어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역시 경북 영주시·문경시·예천군이 지역구인 최교일 의원의 스트립바 출입 의혹은 예천군민들의 분노에 기름을 부은 격이라 할 수 있다. CBS에 따르면, 대니얼 조 역시 폭로에 나선 이유에 대해 “최 의원을 미워서 한게 아니며 공직자들이 해외에 나와서 일에만 열중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한 것”이라며 “선의”를 강조한 바 있다. 또 예천군 군의원들의 추태를 고발했던 가이드가 업계에서 따돌림을 당해 힘들어 하는 것에 대한 측은지심의 발로라고도 했다. 

이제 공은 자유한국당으로 넘어갔다. 스트립바 출입을 사실상 인정한 최교일 의원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어떤 처분을 내릴지 국민들의 이목이 쏠리게 됐다. 예천군의회처럼 군민들은 물론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징계와 처분이 내려진다면, 자유한국당은 과거 ‘성누리당’ 등으로 불렸던 오명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할 것이란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하성태 기자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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