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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MBC ‘손혜원 건물내부’ 공개…이상호 “이익충돌? SBS는 이익빅뱅”

기사승인 2019.01.22  10: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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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포시민은 ‘SBS사태’로 규정…“무분별한 추측성 보도 철회하라”

SBS가 손혜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에서 이익충돌 문제로 초점을 옮겨간 가운데 지역언론 목포MBC가 건물 내부를 찍은 영상을 공개했다. 

SBS <8시뉴스>는 21일 <아이콘 공방 부른 손혜원 의혹…여당서도 ‘이익충돌’ 지적>, <검찰로 간 손혜원 의혹 쟁점은…①압력 행사 ②차명거래> 2개 리포트를 내보냈다. 

목포 만호동 원도심 주민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앙언론의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SBS는 담지 않았다. 

대신 SBS는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손혜원 의원은 언론사 소송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는 성명 내용을 담았다. SBS는 “언론노조는 손 의원이 SBS를 비롯한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관련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 <사진출처=SBS 화면캡처>

그러나 전남 목포 만호동 원도심 주민들은 이번 사태를 “SBS 보도사태”로 규정하며 “무분별한 언론보도가 이 동네를 또 죽인다”고 규탄했다. 

만호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눈이 있으면 직접 한 번 보라, 이곳이 투기할 만한 곳인가”라며 “SBS를 포함한 모든 언론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에 대한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 21일 오전 전남 목포시 원도심에서 '만호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근대역사문화공간' 사업에 대한 언론의 무분별한 추측성 보도 철회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목포MBC <뉴스데스크>는 21일 목포 원도심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 4개의 기획 리포트를 내보냈다. 

<22채 VS 300평..진실은?>, <‘손혜원 타운’, ‘손혜원 랜드’ 말이 되나?>, <시민들이 지킨 ‘근대건축자산’..왜곡 말라>, <목포 원도심 주민들 ‘화났다’> 등의 기사에서 매입 규모의 실체와 주민들의 목소리, 자유한국당의 ‘손혜원 랜드’ 명명에 대한 반박 등을 담았다. 

특히 목포MBC는 손 의원측이 취득한 16개 필지의 실체를 찍은 <손혜원 매입 토지‧건물 내부 단독 공개>란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SBS 보도 이후 일부 보수언론이 ‘손혜원 타운’이라고 하고 자유한국당도 ‘손혜원 랜드’라고 가세하자 필지에 대한 전수조사에 나선 것이다. 

취재진이 문을 열고 다닥다닥 붙은 허름한 건물들 내부로 진입해 들어가자 지번이 계속 바뀌었다. 겉으로 보기에는 1개 건물인데 지번이 3개로 구성돼 있기도 했다. 

손 의원측은 신축이 아닌 보강공사를 통해 나전칠기 박물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때문에 앞 공간과 뒷 공간의 연결을 위해 붙어 있는 건물을 다 같이 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웃 주민은 “작년 여름 이후 사람이 살지 않았다”고 했고 78세 강관철 목포시민은 “사서 들어올 때부터 손해다, 나가야 하는데 안 나간다”고 했다. 

목포 MBC는 “손 의원이 공개한 재단‧법인 취득 부동산은 모두 16개 필지”라며 “전수조사를 위해 통과한 건물 입구는 사실상 4개뿐”이라고 전했다. 

   
▲ <이미지 출처=목포MBC 영상 캡처>

김순규 목포MBC뉴미디어부장은 21일 PD저널에 기고한 <목포시민은 ‘손혜원 의혹’ 보도에 왜 화가 났나>에서 “SBS 끝까지 판다팀의 최초 보도와 반박, 이때다 싶어 뛰어든 ‘아니면 말고’식의 보도와 각종 음모론이 판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부장은 “이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푸는 열쇠는 ‘끝까지 판다’에 제보한 최초 제보자그룹의 제보 내용이 공공의 제보인지, 사적 이익에 기반한 제보인지를 밝히면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지적하고 싶은 건 SBS보도가 목포라는 도시에서 이익 충돌이 어떻게 발생하는지에 대한 충분한 분석과 사실확인이 부족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이익 충돌을 이야기하려면 목포 원도심 근대문화유산공간에 대한 공공의 이익이 무엇인지부터 따져봐야 한다”며 “공공의 이익이란 오랜 기간 그곳에서 살아 온 분들의 삶의 개선, 문화재에 대한 공동의 인식, 시민적 합의에 기초한 도시재생, 청년들의 목포 정착과 활력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부장은 “목포에서 공공의 이익을 추구하는 길은 이번 등록문화재 지정 이전, 목원동 도시재생사업 진행과정부터 끊임없이 암초를 만났다”며 “그래서 목포 원도심의 문제를 보도한다면 손혜원 국회의원의 이익 충돌만이 아니라 최소한 도시재생사업 과정에서 대두되는 복합적인 이해 충돌의 문제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이미지 출처=PD저널 홈페이지 캡처>

SBS가 이익충돌로 논점을 바꾸는 것에 대해 이상호 고발뉴스 대표기자는 “손혜원이 이익충돌이면 SBS는 이익빅뱅”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상호 기자는 21일 고발뉴스 유튜브 <뉴스방>에서 “이익빅뱅의 결과 SBS가 생겼고 그 이익을 나누어먹는 숱한 일들이 안에서 꿈틀거리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공적으로 문제제기를 한 적이 없는 집단”이라고 비판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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