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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천 “언론들 ‘최저임금’으로 왜곡…구도심재생사업 관심없더라”

기사승인 2019.01.21  11:0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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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리는 죽어버리면 안 살아나…익선동 핫한데 언제까지 갈지 몰라”

   
▲ <이미지 출처=방송인 홍석천씨 인스타그램 캡처>

방송인 홍석천씨는 언론들이 인터뷰 취지와 다르게 ‘최저임금’에 초점을 맞춰 보도하는 것에 대해 21일 “언론들은 경리단길 살리는 데는 관심이 없더라”고 말했다. 

홍씨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여러 이유와 해결책, 구도심재생사업까지 인터뷰 했는데 전화 한 통화 없이 최저임금 때문이라고 (인용보도) 해놨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 ‘경리단길’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홍석천씨는 최근 두 곳을 폐업했다. 홍씨는 “사실은 엊그제 하나 더 닫아서 세 개를 닫았다”고 밝혔다. 

앞서 홍씨는 지난 10월24일 SNS에서 경리단길의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을 언급하며 경리단길 살리기 프로젝트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건물주의 과도한 월세 인상과 턱없이 부족한 주차공간 그로 인한 단속의 연속, 젊은 청년들의 아이디어와 열정이 가득했던 가게들은 이미 떠나버렸거나 망해버렸거나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고 버티는 가게가 매우 많아졌다”고 죽어가고 있는 거리 실태를 전했다. 

홍씨는 이같은 내용으로 18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했지만 중앙일보는 <“홍석천 ‘이태원 가게 2곳 문 닫아…최저임금 여파’”라>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홍씨는 18일 SNS에 “중앙일보 이기자님. 저하고 인터뷰하신 거 아니고 퍼나르신 것은 괜찮은데 제목이 제 의도하고는 많이 다르다”며 “자영업자 살리기와 경리단길을 비롯한 골목상권 살리기 해결책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한 인터뷰였는데”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홍석천 “최저임금 상승 여파로 이태원 가게 2곳 폐업”>(조선일보), <‘연매출 70억’ 홍석천 레스토랑 中 두 곳 폐업…“최저임금 인상 감당 못 해“>(동아일보) 등 ‘최저임금’을 앞세운 제목의 기사들이 잇따랐다. 

홍석천씨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이유와 해결책, 경리단길 골목상권과 구도심 재생 사업까지 내 아이디어를 다 말했다”며 “그런데 다른 매체들이 저와 전화 한 통화 없이 본인들 마음대로 최저임금 때문에 문을 닫았다고 해놨다”고 비판했다. 

실제 이런 식의 보도를 우려해 홍씨는 “인터뷰 했던 기자에게 혹시라도 제목 뽑을 때 ‘홍석천, 최저임금 때문에 가게 문 닫았다’고 하지 말아 달라, 그 이유가 정확한 게 아니다고 했다”고 밝혔다. 해당 기자는 ‘당연하다’고 했고 실제 그렇게 제목을 안 뽑았다고 홍씨는 전했다. 

그러나 중앙일보,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은 ‘최저임금’을 기사 제목으로 뽑아 보도했다. 

홍씨는 “중앙일보 기자에게 내가 먼저 연락을 취해서 답을 받았다”며 “(중앙일보 기자가) ‘죄송하다, 나중에 개인적으로 다시 인터뷰를 제대로 하자’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조선일보나 다른 매체에도 그 제목으로 기사가 나가더라”며 “원래 그런 거냐”고 꼬집었다. 

경리단길 위기에 대해 홍씨는 “첫 번째는 임대료 폭등이 굉장히 큰 요인일 수 있다”며 “경리단길을 일으켜 세웠던 사람들이 거의 다 나갔다”고 했다. 

홍씨는 “그러나 최근 들어 경리단길이나 해방촌이 많이 죽어가고 있으니 건물주들이 먼저 와서 ‘내가 30만 원 깎아 줄 테니, 나가지 마라’고 한다”고 말했다. 

또 홍씨는 “주차난이 굉장히 심각하다”며 “이 부분은 관에서 함께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씨는 “늦었지만 사실 바닥을 칠 때까지 기다렸다, 바닥을 안 치면 아무리 얘기해도 의견이 합쳐지지 않는다”고 했다. 본인들의 손해로 직접 체감해야 얘기가 된다는 것이다. 

홍씨는 “(구도심재생사업에는) 모두 나서야 한다”며 “관과 주민들, 사업하는 분들, 건물주들이 다 모여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는 것부터가 출발이라고 생각했다”고 경리단길 살리기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홍씨는 “거리는 죽어버리면 안 살아나더라”며 “지금 익선동이 지금 굉장히 핫한데 언제까지 갈지 모른다, 여러 문제점들이 많이 생기더라”고 심각성을 지적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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