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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석희 폭로로 ‘체육계 미투’ 확산 조짐.. “피해 선수 더 있다”

기사승인 2019.01.10  10: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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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동희 기자, 정부 비판 언론 프레임 경계.. “대한체육회‧빙상연맹 책임 물어야”

   
▲ 2017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결승전 장면. <사진제공=뉴시스>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의 용기 있는 고발이 ‘체육계 미투’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현직 빙상인들이 “심석희 성폭행은 빙산의 일각”이라며 성폭력 피해 선수가 더 있다고 폭로하고 나선 것.

전·현직 올림픽 메달리스트와 현직 지도자, 빙상인들로 구성된 ‘젊은 빙상인 연대’는 9일 성명을 내고 “그동안 젊은 빙상인 연대는 꾸준히 빙상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비위를 조사해 왔다”며 “조사결과 심석희 선수를 제외한 다른 선수들도 빙상계 실세 세력들에게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에 시달려왔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같은 조사결과를 공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이들은 “과거와 비교해 하나도 바뀌지 않은 대한빙상경기연맹 체재 아래에선, 모든 적폐를 일단 덮고 보자는 식으로 ‘적폐 보호’에만 급급한 대한체육회 수뇌부 아래에선 오히려 고발이 선수들에 대한 2차 피해와 보복으로 돌아올 게 분명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심석희 선수처럼 빙상 실세들에게 성폭행, 성추행, 성희롱을 당해 고통 받고 있는 선수들에 대해, 정부가 확실하게 이 선수들을 보호해주고, 진정한 빙상 개혁을 위해 말이 아닌 행동을 보여주신다면 우린 이 선수들과 힘을 합쳐 진실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젊은 빙상인 연대’ 박지훈 자문 변호사에 따르면, 추가 피해 선수 2명은 현역이고, 가해자는 조재범 전 코치가 아닌 다른 지도자다. 이들 피해 선수들은 현재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고, 고소‧고발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해 MBC스포츠 플러스 뉴스 박동희 기자는 1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심석희 선수 변호인께서 두 명이 더 있다고 했는데 제가 취재했던 두 명과 다를 수 있다. 만약 다르다면 네 명”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뒀다.

또 “은퇴한 선수들까지 합치면 더 있다”며 “이 문제가 반드시 공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 중) 미성년자 선수 한 명이 더 있는데 이 선수의 경우 현재 많이 아프다”며 “빙상 시스템이 많은 사슬들로 연결되어 있는데 그 어린 학생의 사슬을 끊게 되면(피해사실을 공개하게 되면) 다른 가족들이 다치기 때문에 이걸 공개할 수가 없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그는 “선수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2차 피해 보다는 보복”이라며 “지금도 보복이 이뤄질 수 있다는 두려움이 있다”고 짚고는 가해자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강조했다.

   
▲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심석희 선수 성폭력 보도 관련 브리핑을 갖고 체육계 성폭력 비위 근절을 위한 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조재범 성폭력 사건’을 보도하는 언론의 프레임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했다.

박동희 기자는 “일부 언론에서 정부 프레임을 들고 나오는데 빙상연맹 관련한 곳은 문체부가 아니라 대한체육회 감사를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처럼 문체부가 적극적으로 뭔가 밝히려고 했던 역대 문체부 정부가 없다. 그런데 대한체육회는 정반대로 가고 있다”며 “일부 언론들은 ‘정부는 뭐했냐’며 정부를 물고 늘어지는데 정부는 잘했다. 그런데 직접 감사를 하고 상시 감시를 해야 될 대한체육회나 빙상연맹이 제 역할을 안 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상호의_뉴스비평 https://goo.gl/czqud3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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