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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제재 해제에도 한국당만 ‘남북 철도 착공식’ 불참

기사승인 2018.12.26  10: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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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소하 “경제효과만 30년간 140조원”…김병준 “주가조작 같은 착공식”

남측 인사들이 26일 서울역에서 판문역까지 가는 특별열차를 타고 남북간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 떠났다. 

100여명의 참석자들은 새마을호 열차 6량, 기관차 2량, 발전차 1량 등 총 9량으로 편성된 특별열차를 타고 오전 6시48분경 서울역을 출발했다. 이들은 도라산역을 지나 군사분계선(MDL)을 통과한 뒤 판문역에 도착할 예정이다. 

착공식은 오전 10시부터 착공사(축사), 침목 서명식, 궤도 체결식, 도로표지판 제막식, 북측 취주악단 공연 순으로 1시간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날 페이스북에 “평화로 가는 기차표”라며 참석자들에게 나눠준 왕복승차권 사진을 올렸다. 

   
   
▲ <사진=청와대 페이스북>

‘서울↔판문’까지 출발역과 도착역이 적혀 있고 운임 1만4000원도 기재돼 있다. 오전 6시45분에 출발해 오전 9시에 판문역에 도착하며 다시 낮 12시에 출발해 오후 2시 6분에 서울역으로 돌아오는 일정이다. 

청와대는 “특별열차 승차권에 그려진 지도처럼 목포에서 출발해 베를린을 지나 파리를 거쳐 마드리드까지, 그날을 꿈꿔 봅니다”라고 기원했다. 

더불어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서울역에서 만날 남쪽으로만 가다가 북쪽으로 가니 설렌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송 의원은 “섬처럼 갇힌 대한민국을 대륙으로 연결시키는 문재인 대통령의 신한반도 경제구상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손혁재 유라시아평화철도포럼 이사장은 “북한 땅에 들어가면 휴대폰을 보관해야 한다니까 아쉽게도 현장의 사진은 찍지 못할 것 같다”며 출발 직전 찍은 사진을 올렸다. 특별열차 모습과 방문증명서, 승차권, 이름표가 붙은 좌석, 착공식 안내문 등이다. 

   
▲ <사진=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 <사진=손혁재 유라시아평화철도포럼 이사장 페이스북>

윤소하 정의당 원내대표는 “언젠가는 오늘 타고 가는 이 철길을 타고, 신의주를 거쳐 중국으로, 나진과 하산을 거쳐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타고 중앙아시아와 유럽까지 가게 될 것”이라며 “바야흐로 한반도를 시작으로 세계로 나아가는 꿈의 철길”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윤 원내대표는 “늘 그렇듯 일부 극우세력은 22조원의 비용을 얘기하며 퍼주기 운운한다”며 “그러나 한국교통연구원은 경의선의 경제효과만 30년간 14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지적했다. 

윤 원내대표는 “퍼주기가 아니라 투자이다. 평화와 미래에 대한 투자, 우리 민족의 활로를 찾는 투자”라고 강조했다. 

   
   
▲ <사진출처=JTBC 화면캡처>

이날 착공식에는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지도부가 참석했다. 국회부의장인 주승용 바른미래당 의원, DJ 대북특사를 지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 등이 함께 했다. 정동영 평화당 대표는 부인의 수술로 불가피하게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서울역 사전 환담장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참석 여부를 묻자 “전화를 3번 하고 문자도 보냈다”고 답했다. 조 장관은 “직접 찾아가겠다고 해서 시간도 잡았는데”라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언제 착공할지 기약 없는 착공 없는 착공식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을 위해 하는 가불 착공식”이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기업 같으면 주가조작 혐의라도 갖다 붙일 그런 착공식으로서 현 정부가 여론을 어떻게든 살려보겠다는 생각만 하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의 착공식 불참에 대해 바른미래당 관계자는 국민일보에 “남북 교류협력을 해야 한다는 대전제에는 일부 극우세력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동의할 텐데 한국당이 유엔까지 제재 면제 승인을 내린 행사에 굳이 이유를 달아서 불참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한국당의 착공식 불참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지층에게는 단기적으로 유효하겠지만, 남북 평화체제가 구축되는 분위기 속에서 중도층과 합리적 보수층으로의 외연 확장에는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했다. 

   
▲ 2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나경원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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