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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잃었는데 “기분 어떠냐” 묻는 ‘기레기’.. “세월호 이후 달라진 게 없다”

기사승인 2018.12.19  11: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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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성고 재학생 “말 않겠다는데 ‘성인 아니냐’며 논쟁까지.. 그게 기자 정신이냐” 일갈

강릉 펜션사고를 취재하는 기자들의 행태가 도를 넘고 있다. 친구를 잃은 학생들에게 ‘친구가 죽었는데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가하면, 학교 근처에서 진을 치며 ‘학생증을 보여달라’는 상식 밖 요구까지 해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기레기 행태’가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는 성토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일부 기자들의 취재 행태를 고발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페이지에 따르면, 한 동아일보 기자는 대성고 재학생에게 페북 메시지를 보내 사망자가 발생한 학급 학생들의 주소록과 전화번호를 요구했다.

자신은 2학년이라 3학년 학생들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 않다며 “3학년 선배님들 페이스북 위주로 수소문해 보시면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에둘러 거절했지만, 이 기자는 “3학년 선배 페이스북을 특정하기 어렵다” “혹시 3학년 선배 중 1명 연락처를 받을 수 있느냐”며 집요하게 연락처를 요구했다.

   
▲ <이미지출처='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또 조선일보 기자는 사망 학생의 기사를 작성중이라고 밝히고는 “평소 어떤 학생이었는지, 어떤 친구였는지 등등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자 연락하게 됐다”며 “OO에게 전달되는 마지막 목소리라 생각하시고 말씀 한번만 부탁드린다”고 사정했다.

   
▲ <이미지출처='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해당 페이지에는 타학교 학생이 대성고 학생들에게 기자들을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메시지도 ‘대신’ 전달되기도 했다.

   
▲ <이미지출처='서울대성고등학교 대신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대성고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해당 페이지 관리자는 이날 “학교는 어떤가 해서 관리자인 제가 한번 다녀왔는데 서점 사장님께 인사드리다가 옆에 계시던 기자분이 대성고 학생인거 알고 계속 뭘 물어 보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도 아는 게 없어서 말씀 못 드린다. 학교 일이니 말하지 않겠다. 계속해서 말씀드려도 이제 성인 아니냐고 하면서 저랑 논쟁 벌이셨던 분 제발 그러지 마시라”며 “심지어는 친구가 죽었는데 감정이 어떠냐 안타까움 같은 거 말해줄 수 있냐 물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죽었다. 누구에게는 친구, 누구에게는 후배, 누구에게는 선배이자 선생님들께는 사랑스러운 제자들”이라며 “그 질문을 듣는 사람의 기분은 고려하지 않고 그저 당신들이 쓸 기사를 위해서만 질문을 하는 것이 기자의 직업정신이냐”고 따끔하게 질타했다.

‘취재 중단’을 호소하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청원자는 “기자님들 아무리 취재가 중요하다고 해도 학생들 마음 생각 안 하냐”며 “그만 붙잡고, 그만 전화해라. 안 그래도 아파하고 힘들어 한다”고 전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에 “지금 현재 서울 대성고등학교 학생들, 교사분들, 학부모님들 등 아파하고 힘들어 하고 있다”며 “기자들이 학생들 붙잡고 안타까운 마음 좀 인터뷰로 말해 달라, 전화번호 알려 달라 등등 그러는 거 말려 달라. 심지어 학생들 학원, PC방 등 학생들이 오는 곳에 몰려와 녹음기 등등 들이밀면서 인터뷰 해달라 등등 그만하게 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기자들의 이 같은 취재 행태를 두고 일부 네티즌들은 “기자님들아.. 나라가 제대로 서려면 이제는 당신들이 바뀌어야 합니다(로**)”. “제발 인간으로서의 기본은 좀 지킵시다(커피**)”, “세월호에서 한 발짝도 발전한 게 없는 기레기들(우**)”, “기레기들의 오보와 무개념 취재는 세월호에 대한 반성 이후에도 변함이 없구나(안티**)”, “대성중 아들 둔 학부모다. 어제 기분이 어떠냐고 또는 아는 형 혹시 없냐며 끈질기게 붙는 기자 때문에 (애가) 화나고 속상해서 집에 들어왔더라. 사람 맞습니까? 그런 질문을 어찌 슬퍼하고 있는 아이들한테 하는거냔 말이다(원투**)”, “이러니 당신들이 기레기 소릴 듣는거야~(선생***)”라며 분개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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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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