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어준 “권성동·염동열 ‘뇌물수수’, 채용비리 수사에 포함돼야.. 이게 핵심”
검찰이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이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자유한국당 권성동, 염동열 의원과, 정문헌 전 의원에게 총 5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27일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최 전 사장이 지난 2014년 6.4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새누리당 강원도당 핵심 관계자를 통해 이들에게 돈을 건넸다는 것.
최 전 사장의 핵심 측근인 최모 씨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수사단에 “최 전 사장이 2014년 4월30일 새누리당 강원지사 후보로 선출됐을 때를 전후해 권 의원과 염 의원에게 각각 2000만원, 정 전 의원에게 1000만원씩 건네라고 해 강원도당 관계자 A씨에게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최 전 사장도 자신이 지시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4월 MBC 보도에 따르면, 강원랜드 전 관계자는 검찰에 “이미 두 차례 강원도지사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던 최 전 사장은 다시 강원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계획이었고, 공천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염 의원의 도움이 필요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실제로 최 전 사장은 2014년 2월 사장 임기를 다섯 달 남겨두고 퇴사했고, 이후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 공천을 거머쥐었다.
▲ <이미지 출처=YTN 화면캡처> |
수사단은 이 같은 내용을 문무일 검찰총장에게 보고하고 강원도당 관계자를 강제수사하려 했지만, 대검은 채용비리 혐의와 관련이 없다며 수사 중단과 이첩을 지휘했다.
관련해 수사단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경향>에 “대검은 별건 수사라고 말하지만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남부지검도 이첩 4개월째 수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문 총장이 평검사 시절부터 가까웠던 권성동 의원 사건에 영향을 미친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방송인 김어준 씨는 해당 사건이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상관관계가 있어 보인다며 이 사건도 채용비리 수사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자신이 진행하는 tbs라디오 방송에서 “(최흥집 전 사장과 권성동, 염동열 의원 사이에) 청탁을 주고받는 역사가 있는 것”이라며 “배달사고 난 것으로 몰아가겠지만 돈을 준 사람도 배달한 사람도 인정했기 때문에 이 건이 채용비리 수사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