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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화이트리스트’ 응원한 이언주, 우파는 왜 예뻐하나

기사승인 2018.11.24  14: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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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성태의 와이드뷰] 김진태 이어 <출국> 응원한 이언주, 적극적인 ‘우파’ 선언

“시장경제살리기연대 김종석, 윤상직, 정태옥 국회의원님과 함께 영화 출국 단체관람을 신사 브로드웨이점에서 진행하였습니다. 이날 많은 분들께서 함께 해주셨는데요. 영화 "출국" 꼭 보시고 널리 알려주세요.”

지난 23일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원실 명의로 동영상 하나를 공개했다. 지난 21일 있었던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 영화로 알려진 <출국>의 상영회 당시 이언주 의원과 최공재 감독이 영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이크를 잡은 영상이었다. 

앞서 지난 14일 개봉한 <출국>은 대표적인 박근혜 정권의 화이트리스트 영화로 알려져 왔다. 순 제작비 45억 중 43억을 모태펀드와 영화진흥위원회 가족영화지원사업을 통해 조달, 박근혜 정권의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의 중심에 선 영화다. 

독일 유학 중 가족과 월북했다 홀로 탈출한 경제학자 오길남 박사의 자전적 이야기 '잃어버린 딸들 오 혜원 규원'을 원작으로 삼았지만,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 시대착오적인 '반공영화'라는 평가가 두드러지며 6만 관객을 모으는데 그치고 있다. 

개봉 이후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 등이 단체 관람을 진행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언주 의원 역시 상영회를 주도한 인물 중 하나다. 이날 이언주 의원에게 직접 연락을 받고 부랴부랴 참석했다는 최공재 감독은 “<출국>은 <씨네21>과 같은 좌파 매체로부터 공격을 받으며 화이트리스트 영화로 매도당했다”며 “2015년 박근혜 정부 때 만들어졌는데, 화이트리스트가 아니었다면 정상적으로 개봉했을 영화”라고 말했다. 그의 말을 더 들어보자. 

“대한민국 문화계는 98%가 좌파다. 이미 완전히 사회주의화가 됐다. 이 영화가 왜 살아남아야 하느냐면, 이런 영화가 망하면 다시는 우파영화를 보기 힘들어진다. 영화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계속 만들어지고, 상영이 돼야 여러분이 원하는 박정희 대통령 영화, 박정희 대통령 영화도 만들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여러분들의 자녀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우파영화을 볼 수 없을 수 있다.”

   
▲ ‘화이트 리스트’ 영화로 알려진 영화 <출국> 포스터

김진태에 이어 <출국> 응원한 ‘우파’ 이언주 

한 ‘우파’ 영화감독의 개인 의견일 수 있다. 하지만, 상영회 영상 속 최공재 감독은 이언주 의원이 직접 초대했다는 사실을 계속 강조하고 있었다. 원래 다른 일정이 있었지만, 이 의원이 상영회 직접 섭외하는 바람에 부랴부랴 달려왔다는 설명이었다. 

그랬던 최 감독은 지속적으로 한국 영화계를 “좌파”로 규정하며 <출국>과 같은 “우파영화”를 계속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그래서일까. 우파 국회의원들이 이 영화에 ‘열광’하는 이유 말이다. 

“자유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20일 페이스북에 “현 정부에 신 씨 모녀의 생사를 확인하고 송환을 요구할 이가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은 치욕스러운 불행”이라며 “김정은이 서울에 오려면 그 전에 먼저 신 씨 모녀가 서울에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도 “제가 만약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면 오 씨의 두 딸 혜원, 규원 문제를 꼭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 강효상 김진태 정갑윤 정종섭 의원 등도 관람 릴레이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해서 대한민국 우파들이 이 작품에 열광하는 중이다. 위는 지난 21일자 <동아일보>의 “北인권 비판 영화 ‘출국’에 몰리는 보수진영” 기사 중 일부다. 포문은 앞서 언급한 대로 “<출국> 많이 봐 달라. 주연 배우 이범수가 화이트리스트 논란에 시달리고 있다”며 관람을 독려했던 김진태 의원이었다. 이언주 의원 역시 이 대열에 동참한 것이다. 그리고, 이언주 의원은 23일 공개된 유투브 방송 <고성국tv>에 출연해 이런 소감을 전했다. 

“이날 <출국> 상영회에 젊은 분들이 많이 오셨어요. 30, 40대 분들 많이 오셨는데, 그 분들이 영화 끝나고 이런 말씀을 하더라고요. 그분들 중 일부는 문재인을 과거에 지지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돌아섰다고. 그 분들이 제 말에 공감하고 있다고 해서 굉장히 고무적이었어요.”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우파의 깜짝 스타 이언주 그녀는 왜 예쁜가”

김진태 의원과 다를 바 없는 이언주 의원의 <출국> 관련 행보는 적극적인 ‘우파’ 선언으로 봐도 무방할 것 같다. 박근혜 정권의 화이트리스트 영화를 적극 홍보하는 것은 ‘친박’이나 대한애국당과 같은 태극기 세력과 DNA를 공유하는 것이요, 이를 통해 북한인권이나 ‘반문’ 정서를 자극하는 것 역시 일련의 보수야당의 정서나 일맥상통한다. 

23일에도 이언주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정부의 엉터리경제정책이 ‘정부주도 스태그플레이션(government-led stagflation)’이라는 웃지 못할 현상을 만들어냈습니다”라며 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비판하고 있었다. 

“한마디로 문재인정부는 이 시대에 대한민국이 가야 하는 길과 정반대로 폭주하며 경제자살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어이가 없습니다. 다시 한 번 문재인정부에 부탁드립니다. 예전에 이미 경고했지만 아직도 심각성을 모르는 듯해서요.

위에서 간단히 언급했지만 나라경제를 위해 마땅히 가야 할 방향으로 갈 게 아니라면 차라리 대한민국과 국민들을 위해 아무것도 하지 말아주십시오. 반대방향으로 폭주하는 걸 중단이라도 해야 다음 정권이 그나마 덜 힘들지 않겠습니까? 제발 부탁드립니다.”  

이래저래 이언주 의원의 ‘활약’이 눈부신 상황이다. 민주당으로 국회에 입성, 이제는 부산 영도를 노리며 자유한국당 입성이 점쳐지고 있는 ‘우파’ 이언주 의원이 이제야 당당히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드러내는 중이다. <출국>과 같은 화이트리스트 영화 관람을 독려하면서. 심지어 대표적인 ‘극우’ 유투브 방송으로 꼽히는 <뉴스타운TV>의 ‘조우석 칼럼’ 제목은 아래와 같았다. 

“우파의 깜짝 스타 이언주 그녀는 왜 예쁜가”

하성태 기자

하성태 기자 woody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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