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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손녀 갑질’ 보도한 MBC기자 “공개된 건 새발의 피”

기사승인 2018.11.23  11: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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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벌언론, 그들만의 성을 쌓고 일반인을 개‧돼지 취급…소송 걸어주면 고맙다”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의 10살 딸이 57세 운전기사에게 폭언과 갑질을 한 이른바 ‘조선일보 손녀 갑질 논란’을 최초로 보도한 MBC 기자가 취재 뒷얘기를 밝혔다. 

MBC 장인수 기자는 22일 방송된 팟캐스트 ‘정연진·최욱의 매불쇼’에서 “미디어오늘에서 MBC에서 일부 보도한 녹음 파일을 공개했는데 조족지혈”이라며 “다 들어봤는데 수위가 방송하기 힘든 수준”이라고 말했다. 

장 기자는 “자체적으로 많이 정제하고 자르고 노력한 기사다, 미디어오늘조차도 그렇다”며 “(원본은) 너무 자극적이고 선정적이었다, 10살 아이니까 그대로 다 내보내기가 힘들었다”고 밝혔다. 

보도 전에도 내부에서 치열한 논쟁이 있었다고 한다. 10살 아이라 방송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과 10살이기에 기사가 된다는 기자들도 많았다는 것. 장 기자는 “그래서 MBC는 10살 아이에 최대한 초점을 맞추지 말자고 해서 그렇게 방송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디어오늘은 그것보다 조금 더 나갔는데 MBC 최초 보도 이후 미디어오늘 외에 어떤 언론도 연락해 오지 않았다”고 했다. 

   
   
▲ <이미지 출처=미디어오늘 유튜브 영상 캡처>


이번 보도의 의미에 대해 장 기자는 “주짓수, 발레, 테니스 등 아이의 교양을 가르치기 위해 왔다갔다하는 차속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사십 평생을 서민으로 부잣집의 운전을 하면서 먹고 산 사람과 언론 족벌이라는 조선일보 사주의 손녀딸이 가장 은밀한 공간에서 만났을 때 벌어지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기자는 “갑을 관계를 넘어 그들만의 성을 쌓고 그 안에서 귀족으로 살아가면서 정말 일반인들을 개‧돼지로 다루고 있었던 것”이라며 “그게 굉장히 어린 나이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시사점을 짚었다. 

또 장 기자는 “이 사건의 굉장히 상징적인 장면”이라며 10살 아이의 모친인, 이인수 전 수원대 총장의 장녀 이모씨를 인터뷰하러 갔을 때 반응을 전했다. 

장 기자는 “이씨가 수원대에 일주일에 한번 강의를 나가는데 뻗치기(취재원을 무작정 기다린다는 뜻)를 하다가 이씨가 나왔을 때 카메라를 들이대자 상황을 파악하고 한 첫 한마디가 ‘어이가 없어서’였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걸 갖고 나한테 와서 뭔 잘못이라고 캐물어’라고 당혹감과 불쾌감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더라”고 덧붙였다. 

장 기자는 “그러면서 이씨가 질문에 대답을 안 하고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며 “‘아빠 MBC가 지금 와서 나 찍고 있어, 이거 이래도 되는 거야’라고 했다”고 전했다. 

   
▲ <사진출처=MBC 화면캡처>

조선일보가 법적 대응을 시사한 것에 대해 장 기자는 “그냥 ‘블러핑’으로 본다”며 “되레 내심 소송을 걸어주기를 바란다, 소송 걸어주면 감사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녹취록이나 공개 못한 자료들, 사진이 많이 있다”며 “운전기사니까 가장 내밀한 측면까지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기자는 “재판정에 가서 누가 협박했는지 다 공개하자고 하는 상황을 조선일보는 절대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 기자는 “조선일보 차이고 봉급도 조선일보에서 나왔기에 명백히 횡령, 배임이다”며 “운전기사가 직접 고발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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