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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靑, 북한 변호하나”…박지원 “본인 총리때 일, 암말 안하더니”

기사승인 2018.11.15  09:3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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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다 당 대표 커녕 제2 김병준, 제3 전원책 되겠다”

   
▲ 황교안 전 국무총리 <사진제공=뉴시스>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뉴욕타임스(NYT)의 ‘북한 삭간몰 미사일 기지’ 보도와 관련 “청와대는 북한을 변호할 것이 아니라 폐기를 요구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 전 총리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는 북한이 여전히 미사일 기지를 운용하고 있다는 데 이를 변호할 일인가”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청와대 관계자는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폐기한다고 약속한 적이 없고, 해당 기지를 폐기하는 게 의무조항인 어떤 협정을 맺은 적도 없다”고 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미국 국무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제거를 포함해 약속했다고 밝혔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황 전 총리는 “그렇다면 누구 말이 맞는가”라며 “만약 북한이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오히려 이 기회에 핵탄두미사일 폐기를 북한에 요구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질타했다. 

또 황 전 총리는 “청와대 관계자가 “삭간몰 기지 미사일은 단거리, 스커드 미사일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는 상관이 없다”고도 했다”면서 “미국까지 날아가는 미사일만 걱정이 되고 우리 국민을 향해 날아오는 미사일은 상관없다는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황 전 총리는 “정부 관계자는 “한미 정보 당국은 군사용 위성을 이용해 훨씬 더 상세하게 이미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라고 했다”면서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면 왜 지금까지 국민들에게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보안이 필요한 사항이라도 관련사항이 외국에서 보도되기 전까지는 필요한 범위 안에서라도 충분히 국민께 알려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황 전 총리는 “안보, 특히 북핵 문제는 국가와 국민의 생명・안전과 직결되는 중차대한 문제”라며 “안이하게 대처하거나, 잘못된 방향으로 끌어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15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본인이 총리했을 때 본인의 정부에서 있었던 일”이라고 반박했다. 

박 의원은 “삭간몰 기지는 이미 2016년도에 발사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황 전 총리는 왜 정부가 알고 있었으면 국민에게 알려야지 북한을 대변하느냐고 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더 가관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만 문제고 단거리 미사일은 문제가 되지 않느냐고 했는데 황 전 총리는 알고 있으면서 왜 안했냐는 것이다”라고 되물었다. 

이어 박 의원은 “본인이 알고 있다, 총리 때 있었던 일이다”며 “그때는 아무 소리 안하고 이제와서 자기가 할 일을 남한테 왜 이러느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황 전 총리가 재판거래 의혹 검찰 출두를 준비하다가 잘못 빠진 것 같다”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멀쩡하던 황 전 총리가 왜 이렇게 버려지시나”라며 “당 대표냐 대선 후보로 나오느냐 하는데 이렇게 가다가는 제2의 김병준, 제3의 전원책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힐난했다. 

황 전 총리는 2015년에서 2017년까지 제44대 국무총리를 역임했으며 2016년 12월부터 대통령 권한대행도 맡았다. 당시 그는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국가 비상상황에서 국가 안보와 국민의 생명을 지켜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아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를 인용해 “북한이 16개의 숨겨진(hidden) 기지에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며 “북한이 거대한 기만(great deception)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폐기 및 미사일기지 폐쇄를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13일(현지시간) 트위터에서 “부정확하다, 가짜뉴스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언급된 미사일 기지를 완벽하게 인지하고 있다. 새로운 것은 없다”고 말했다.

   
▲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의 탄도미사일기지 지역 사진. 사진은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3월 29일 촬영한 것이다. <사진출처= CSIS, 뉴시스>

CSIS 보고서가 제시한 12장의 위성사진은 민간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3월29일 찍은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기지 사진이다. 3월29일은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이 있기 훨씬 전이고 동창리 핵 실험장 폐기를 선언하기도 전이다. 

해당 기지는 이미 국내에서도 알려졌다. 2016년 3월10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20분께 황해북도 삭간몰 일대에서 강원도 원산 동북방 북한 지역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 <사진출처=KBS 화면캡처>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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