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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셔록 “NYT 北 미사일 기지 보도 사실 아냐…부끄러워해야”

기사승인 2018.11.13  17: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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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홍걸 “美 가짜전문가·가짜언론들, 북한 성실히 신고해도 ‘거짓말’이라 주장할 것”

   
▲ 미국 싱크탱크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12일(현지시간) 공개한 북한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의 비밀 탄도미사일기지 지역 사진. 사진은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글로브가 지난 3월 29일 촬영한 것이다. <사진출처= CSIS, 뉴시스>

팀 셔록 탐사보도 전문기자가 뉴욕타임스의 북한 미사일 보도에 대해 13일 “‘기만’이라는 표현은 사실이 아니다”며 “뉴욕타임스는 부끄러워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미국 정부의 비밀문건을 입수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폭로한 셔록 기자는 이날 트위터에서 “한국은 미국 언론이 그들의 친구가 아니라는 것을 빠르게 깨닫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12일(현지시각) 미국 민간연구소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보고서와 상업위성사진 분석을 근거로 북한이 비밀리에 최소 16곳 미사일 기지를 두고 최근까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진행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CSIS 보고서는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북한 내에 신고되지 않은 미사일 기지 20곳 중 최소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CSIS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지만 미사일 기지 숫자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위성사진은 북한이 엄청난 기만 (great deception)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CSIS 보고서가 제시한 위성사진은 3월 29일 촬영된 것으로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훨씬 전에 촬영된 사진이다. 또 지난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핵 무력 도발 중단을 선언하면서 풍계리 핵 실험장 폐쇄를 공표한 4월20일보다도 앞선 날짜다.  

팀 셔록은 해당 기사에 삽입된 사진은 민간 위성업체 ‘디지털 글로브’가 3월 29일 촬영했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은 6월12일에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셔록 기자는 뉴욕타임스는 기만이라고 썼는데 사실이 아니라며 북미간에 아직 합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기만이라고 한 오늘의 가짜 뉴스는 하루종일 핵심 전문가들에게 부인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 <이미지 출처=미국 팀 셔록 기자 트위터 캡처>

관련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에게 “기사 내용 중에 ‘기만’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부적절한 표현”이라며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 폐기 및 미사일기지 폐쇄를 약속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미신고라는 표현도 나오는데 이것도 마찬가지다. 신고를 해야 할 어떤 협약과 협상도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신고를 받을 주체도 없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삭간몰을 ‘숨겨진(hidden)’ 기지라고 표현했는데 사실이 아니다. 2016년 3월10일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오늘 오전 5시20분께 황해북도 삭간몰 일대에서 강원도 원산 동북방 북한 지역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의겸 대변인은 보고서에 대해 “새로운 것이 하나도 없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라며 “국방백서 등을 통해서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1000기 넘게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공개하고 있다, 그 1000기에 삭간몰 기지 등이 포함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YTN에서 뉴욕타임스 기사에 대해 “좀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그 사진은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 폐기 약속을 북한이 하기 전 금년 3월 29일 찍은 사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3월 29일 사진을 왜 지금 시점에 공개하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대표 상임의장은 SNS에서 “이미 다 알려진 군사기지를 ‘비밀기지’라고 부르면서 비핵화 협상을 방해하려고 하는 미국의 가짜 전문가들과 언론들”이라고 비판했다. 

김 상임의장은 “바로 이런 세력들이 있기 때문에 핵시설 등의 신고를 먼저 하는 것이 트럼프 정권에게도 유리할 것이 없다고 전부터 제가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측에서 아무리 성실하게 신고하고 미국 정부가 그것을 받아들인다 해도 ‘숨겨진 시설이 따로 있다. 트럼프 정권은 속고 있다’고 주장할 방해세력이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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