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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나는 반문, 손학규 반문인가 친문인가”…하태경 “FA선수”

기사승인 2018.11.13  09: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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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태경 “김무성, 이언주 밀어주기 싶지 않아…샴페인 너무 일찍 터뜨려”

   
▲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제공=뉴시스>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이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라는 손학규 대표에게 13일 “저는 반문(반문재인)이지만 손학규 대표는 반문이냐, 친문이냐”고 맞받았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도리어 손학규 대표야말로 정체성이 무언지 궁금하다”며 이같이 되물었다. 

이 의원은 “요즘 문재인 정부의 경제무능과 안보불안으로 인해 나라 걱정에 밤잠을 이루지 못하는 국민들이 너무 많다”며 “이분들의 구국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반문연대의 깃발을 들고 국민들을 통합해 나가 새로운 시대의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작금의 위기와 국민들의 마음 졸임을 생각한다면 당의 경계, 계파니 뭐니 친소관계를 뛰어넘어 오직 나라를 구하겠다는 일념으로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는 전날 울산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에게 “지역위원장에 공모한 당원으로서 정체성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손 대표는 “자유한국당 행사에 참여하면서 당과는 아무런 협의나 요구가 없었다”며 “당적과 관련해 바른미래당의 존엄을 훼손하는 행위는 엄중 경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의 행보에 대해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13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자유계약선수(FA)로 본인을 규정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바른미래당이든 자유한국당이든 상관없다는 입장”이라며 “바른미래당을 나갈 수도 있다고 얘기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 최고위원은 “이해가 안 간다”며 “광명에 지역구위원장을 신청해놓고 어느 지역구든 상관없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 최고위원은 “조강특위 위원들이 지역위원장을 줘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이 클 것 같다”며 “지금 상황을 보면 진정성을 충분히 의심할 수 있다”고 탈락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또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중구영도구 출마설에 대해 하 최고위원은 “지역구가 김무성 의원이 밀어주기가 싶지 않다”고 말했다. 

하 최고위원은 “자기 지역구에 키우던 사람이 있는데 이번에 한국당 지역위원장에 신청할 것”이라며 “김 의원이 최소 중립은 지킬 수 있어도 밀어주기가 싶지 않다”고 분석했다. 

또 “영도와 중구가 다 민주당이 구청장”이라며 “이 의원이 너무 일찍 샴페인을 터뜨렸다, 총선이 한참 남았는데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와 있다”고 평가했다. 

   
▲ 12일 오전 울산시 북구 매곡동 (주)한국몰드에서 바른미래당 현장최고위원회의가 열린 가운데 손학규 당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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