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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승수 “홍준표 ‘귤 상자’, 특활비 생활비로 썼다더니 남다르다”

기사승인 2018.11.12  11:5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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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미 “엉뚱한 물건 담는 건 한국당 전문”…김홍걸 “가짜뉴스 제조기 답다”

   
▲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사진=뉴시스 제공>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북한 귤 선물’에 대한 자유한국당의 비판과 관련 12일 “귤로는 핵폭탄은 못 만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의에서 “더구나 이러한 교류는 대북제재와 상관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송이버섯에 대한 답례로 귤 200톤을 북한에 보낸 것에 대해 “대북제제라는 국제사회 흐름과 완전히 엇박자 행보”라며 “감성팔이에 국민들이 우려와 분노를 쏟아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귤 상자 속에 귤만 들어 있다고 믿는 국민들이 과연 얼마나 되겠느냐”며 “이미 그들은 남북정상회담의 대가로 수억달러를 북에 송금한 전력도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정미 대표는 “홍 전 대표가 한술 더 떠서 엉뚱한 상상의 나래를 펼쳤다”며 “물론 귤만 들어있지 않다, 평화에 대한 의지와 연내 답방이라는 소망이 들어있다”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사과박스부터 시작해 과일 대신 엉뚱한 물건을 과일상자에 담는 일이야 자유한국당이 전문일지 모르지만, 괜한 시비 걸기를 중단하라”고 불법 정치자금을 사과박스 등에 몰래 받아 ‘박스떼기’, ‘차떼기’ 등 신조어를 양산했던 전력을 꼬집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이번 논란은 선물조차 공연한 시빗거리로 만드는, 대북제제의 비현실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북한이 비핵화를 진전시킨다면 우리도 대북제재 해제를 국제사회에 호소하는 균형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제 우리 국회가 북한에 대한 대북제재 해제 촉구 결의안을 추진한다면, 비핵화와 평화로 가는 길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각 정당의 논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홍준표 전 대표의 ‘귤 상자 발언’은 SNS에서 화제가 됐다. 당내에서도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올 만큼 부정적 의견이 다수였다.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특수활동비 받은 것을 남겨서 생활비로 썼다고 한 분이라서 그런지, 남다른 추측을 하시네요”라고 꼬집었다.

그런가 하면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은 “역시 대단한 상상력을 가진 홍준표 씨, ‘가짜뉴스 제조기’ 답습니다”라고 힐난했다.

박영선 민주당 의원은 “이것은 아마도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말 아닐까?”라며 “어떻게 이런 상상과 말을 할 수 있을지”라고 놀라움을 표했다.  

민병두 민주당 의원은 “홍준표는 이제 논리도 상식도 없다, 이념이라도 있는 줄 아는 이들도 있는데 그런 평가도 사치다”라며 “그냥 관종이다. 잊혀지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귤 선물을 두고 과도한 문제제기나 가짜뉴스 수준의 근거없는 의혹과 억측을 쏟아내는 행태는 저급하고 백해무익하다”고 논평을 냈다.

민일성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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