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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교수 “양진호 초호화 변호인단? 최유정 쓸 정돈데.. 안 놀라워”

기사승인 2018.11.07  11: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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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해자 “‘양진호 사건’ 대중에 잊혀질까 두려워”.. 김현정 “끝까지 파헤쳐야”

‘양진호 교수 집단폭행 사건’에 대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의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고 있는 가운데, 피해자 A교수는 관련 증거를 모두 제출했는데도 무혐의가 나와 무력감을 넘어 공포심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A교수는 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분명히 녹음 파일도 있다고 말씀 드렸는데 그걸 제출하라는 말도 없었다”며 “심지어는 협박에 관한 혐의조차도 기소가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교수는 지난 2016년 말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을 공동상해 및 감금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그러나 성남지청은 폭행 사실을 인정한 동생만 기소하고 양 회장을 비롯한 다른 피고소인들은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혐의 처분했다.

A교수는 “제가 맞아서 널부러져 있는데 양진호가 그러더라. 내 동생이 ‘화나서 때렸다 그러면 된다. 내 동생은 전과도 없기 때문에 벌금 정도 나올거다’ 그러면서 동생한테 ‘너 괜찮지?’ 그러니까 양진서가 ‘괜찮다’ 그러더라. 그런데 실제로 1심에서 그렇게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 <이미지출처=셜록x뉴스타파 보도영상 캡쳐>

양 회장은 아내와의 ‘불륜관계’를 의심해 A교수를 ‘집단폭행’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A교수는 “이 부분이 자신을 너무 괴롭게 한다”고 했다.

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동창생이었을 뿐이다. 우연치 않게 연락이 닿아서 만난 적이 있는데 격정적으로 토로 하더라”며 “자기 남편이 구속이 됐는데 그 다음부터 사람이 많이 변했다, 그리고 마약을 한다, 양진호가 마약을 복용하고 자신을 폭행해서 코뼈가 골절됐었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심지어 양진호가 자기에게도 마약을 하게 했다라고 얘기했다”며 “각성제 성분의 마약인데 그걸 하게 되면 음식을 준비하라고 얘기 했다고 하더라”며 구체적인 설명까지 덧붙였다.

A교수는 “코뼈 골절이 생긴 이유도 양진호의 아이가 다니는 학교 선생과 불륜이 났다고 생각을 하고 의심해서 그렇게 했다고 하더라”며 “이 사실은 양진호와 친구(양진호 아내)의 이혼 소송에도 나와 있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현정 앵커는 “양 회장의 마약 복용설은 결국 수사 기관이 수사를 할 문제”라며 “(양진호 마약 복용설은)교수님이 그 당시 들은 이야기들 또 이혼 소장에서 확인한 내용을 전해주신 것”이라고 부연했다.

   
▲ '정운호 게이트' 최유정 변호사가 지난 7월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차에서 내려 얼굴을 가린 채 법정으로 향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뉴시스>

양진호 회장의 이혼 소송을 맡은 법률대리인이 ‘정운호 게이트’의 최유정 변호사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진호 사건’은 법조 비리로 확대되는 모양새다.

관련해 A교수는 “이런 일(이혼 소송)에까지 최유정을 쓸 정도면 과연 양진호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하는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며 “과연 법원 관계자들이 최유정과 관계가 없을까. 그런 생각들도 많이 했다”고 떠올렸다.

현재 서울고등검찰청의 재기수사 명령에 따라 1차 수사를 했던 성남지청이 재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양 회장은 유명 법무법인들로 초호화 ‘방탄 변호인단’을 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교수는 “최유정 변호사를 경험했기 때문에 누구를 데려오든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양진호 사건’이 시간이 지나 대중의 기억 속에서 잊혀질까 그게 더 두렵다고 했다.

그는 “지금까지 경험되고 학습된 것을 봤을 때 앞으로 언론은 잠잠해질 테고 검사가 저 대신에 소를 제기해서 재판을 하게 되겠지만 제가 재판정에 나가 그 변호사들을 상대하게 될 텐데 굉장히 무력감이 들기도 하고 공포스럽기도 하고 너무 낙담된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1심, 2심, 3심까지 가면 그쪽에서는 변호사들이 재판을 하겠지만 저는 오랜 세월 동안 재판에 불려 다녀야 될 텐데, 한 개인이 얼마나 많은 수모를 또 당할까, 힘들게 싸워야 될까 하는 생각에 벌써 힘이 든다”고 호소했다.

그러자 김현정 앵커는 “(이 사건이)잠잠해지면 안 될 것 같다”며 “끝까지 이게 어디까지 닿아 있는 건지 마지막 하나까지 파헤쳐야 된다”고 강조했다. 

김미란 기자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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